국내 기업 93.6% "반기업 정서 느낀다"
국내 기업 93.6% "반기업 정서 느낀다"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1.03.28 16:09
  • 수정 2021.03.28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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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9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출처=연합뉴스]
지난 1월 19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출처=연합뉴스]

기업 10곳 중 9곳은 우리나라 사회의 반기업 정서를 직접 느끼고 있어 국민적 인식 개선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민간기업 109곳을 대상으로 '반기업 정서 기업 인식조사'를 한 결과 반기업 정서가 '존재한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93.6%에 달했다고 28일 밝혔다.

반기업 정서를 느끼는 정도는 대기업에서 가장 심각했다. 임직원 1000명 이상의 대기업은 반기업 정서를 100점 만점에 83.8점으로 평가했다. 300~999인 기업과 300인 미만 기업의 평가점수는 각각 61.6점, 66.0점이었다.

체감되는 반기업 정서가 과거에 비해 어떻게 변화했냐고 묻는 말에는 응답 기업 42.2%는 '심화', 34.3%는 '비슷'을 택했다. 기업의 76.5%가 과거 대비 개선되지 않았다고 평가한 셈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1천인 이상 대기업에서 '심화'했다는 응답이 71.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300~999인 기업과 300인 미만 기업은 각각 21.0%, 39.6%였다.

반기업 정서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기업 내부 요인을 지목한 기업은 44.1%, 기업 외부 요인을 택한 기업은 55.9%였다. 기업 내부 원인은 일부 기업인의 일탈행위나 정경유착, 기업 특혜시비 등이 꼽혔다.

반기업 정서에 따른 경영상 어려움으로는 '일률적 규제강화에 따른 경영 부담 가중'이라는 답이 5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기업인에 대한 엄격한 법적제재'(40.2%), '협력적 노사관계 저해'(33.3%), '사업확장 등 적극적 사업 의사결정 위축'(19.6%) 등의 순이었다.

현재 진행하는 국민과의 관계 개선 노력은 임직원 1000명 이상인 대기업에선 '사회공헌 등 사회적 책임 활동 강화'가 66.7%로 가장 많았다.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가장 많은 53.5%가 '준법 경영 등 내부 윤리경영 확립'을 꼽았다.

기업 노력 외 반기업 정서 해소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기업 역할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 및 홍보'(30.4%), '올바른 시장경제 교육 활성화'(27.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 이외에 반기업 정서 해소 역할을 해야 할 주체를 묻는 말에는 '국회 등 정치권'(32.4%), '정부'(31.4%) 순으로 답이 나왔다.

경총은 "반기업 정서가 기업경영을 위축시키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 투명·윤리경영 등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장려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언론홍보와 국민 캠페인, 경제교육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총은 다음 달 1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전문가를 초청해 '한국의 반기업 정서, 원인진단과 개선방안' 심포지엄을 연다.

한편 경총은 지난 27일 별세한 농심[004370] 창업주 신춘호 회장과 관련, "'이농심행 무불성사'라는 경영철학으로 정도경영과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일깨웠다"면서 "식품산업 발전과 K푸드 열풍을 견인한 신 회장의 별세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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