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성 사장 공포 경영, 더 이상 못 참겠다"…심상치않은 GS리테일 분위기
"조윤성 사장 공포 경영, 더 이상 못 참겠다"…심상치않은 GS리테일 분위기
  • 박영근 기자
  • 기사승인 2021-03-29 16:28:34
  • 최종수정 2021.03.29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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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성 GS리테일 사장 / 출처=GS리테일]
[조윤성 GS리테일 사장 / 출처=GS리테일]

조윤성 사장이 이끄는 GS리테일에서 연일 잡음이 새어나오고 있다. 일정 수의 정규 직원을 매년마다 강제 퇴사 시키거나, 경영진은 수억 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은 반면 직원들에겐 전혀 제공하지 않는 등 '공포 경영'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참다못한 한 직원은 이같은 사실을 토로하며 "회사가 노조 설립을 방해한 적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번만큼은 꼭 노조를 설립해야겠다"며 일부 직원들과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GS리테일 직원 A씨는 19일 "회사가 해도 너무한 것 같다. 더 이상은 못 참을 것 같아서 폭로하고자 한다"며 입을 열었다. A씨는 "조 사장은 직원들을 퇴사시키지 못해서 안달난 것 같이 보일 정도로 임직원들을 사지로 몰고 노예짓만 시키고 있다. 매년 정직원들을 일정 수 강제 퇴사시키면서 공포 정치만 이어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특히 조 사장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활발하게 이뤄질 시기에 '재택근무나 따지고 나약하기 그지없는 리더'라는 말도 안되는 발언을 해 직원들의 사기를 추락시켰다"며 "이번 GS리테일의 영업이익은 2500억 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조 사장은 '대외환경 불확실하고 목표달성 못 했다'면서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 그래놓고 본인은 지난해 1억8100만 원의 상여금을 챙겼다. 회사 때문에 힘들어서 죽을 것 같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직원 B씨는 "이젠 GS리테일에 올바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노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노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과거에도 노조를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회사 측에서 직원 검색란을 없애버리는 등 실질적으로 노조 설립을 방해하려는 사건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이어 "이대로라면 정말 사측에 직원의 복지를 모두 잃을 것 같아 더 이상 지켜보고 있기 힘들다"면서 "저라도 나서서 노조를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직원 C씨도 '조 사장이 경영권을 잡고난 뒤부턴 내부 분위기가 많이 바꼈다'면서 입을 열었다. 그는 "기본적으로 경영진들이 '노조 설립은 절대 안된다'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 주먹구구식 조직운영 아래 창의 점수 등 정성 적인 인사평가 시스템을 가지고 직원들을 희생시키며 부려먹을 수 있는 제도들이 치밀하게 마련돼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회사 비전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C씨는 "정 사장이 들어온 뒤부터 여름휴가 예외, 성과급 축소, 진급 사례 미비 등 직원들의 복지가 점점 줄어드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며 "투자비용 없이 비용 축소로 영업이익을 끌고가는 것 같다. 이대로라면 GS리테일의 미래가 걱정될 정도"라고 털어놨다.

GS리테일 측은 임직원들의 불만이 이처럼 쏟아지고 있지만 '일부 직원의 이야기일 뿐'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GS리테일 측 관계자는 "과거 일은 잘 모르겠고, 현재는 노조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부 직원의 주장일 뿐 증거가 있느냐. 아울러 한 직원의 주장에 대해 회사가 자료를 전달하며 증거를 제시해야 하느냐"고 답했다.

다만 '직원들의 불만을 알고 있었는가' '대표와 임직원의 소통 공간이 있는가'란 질문에 대해선 "코로나 전엔 '한마음 나눔터' 등 오프라인 미팅이있었으나, 코로나 이후엔 온라인 무기명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bokil8@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