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힘내라, 어산지여"... 프란치스코 교황, 어산지에게 편지를 보내다
[WIKI 프리즘] "힘내라, 어산지여"... 프란치스코 교황, 어산지에게 편지를 보내다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1.04.01 06:51
  • 수정 2021.04.01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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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e sends letter to infamous WikiLeaks founder, Julian Assange
영국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줄리안 어산지와 프란치스코 교황. [연합뉴스]
영국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줄리안 어산지와 프란치스코 교황. [연합뉴스]

기독교 종려주일인 지난달 28일.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편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산지의 연인이자 어산지의 두 아이의 엄마인 스텔라 모리스는 트위터에 “어산지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친절한, 개인 메시지를 교도소 사제로부터 감방 문앞에 전달받았다”고 썼다.

“우리 가족은 어산지의 자유를 위해 운동하는 많은 가톨릭과 그 밖의 기독교인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모리스는 말했다.

편지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지만, 어산지를 격려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어산지는 2010년 인터넷 매체 위키리크스에 25만 건이 넘는 미 정부 문서들을 공개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문서들은 전 미군 정보분석가 첼시 매닝이 그에게 전한 것으로 이라크전과 아프간전에서의 미군의 전쟁범죄에 관한 기록들이 들어 있었다.

이러한 문서들이 공개되고 얼마 되지 않아 스웨덴은 어산지에게 성범죄 혐의를 씌우고 국제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당시 어산지는 혐의를 부인했으며, 이 사건이 자신을 미국으로 송환하기 위해 미국 정부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텔라 모리스가 트위터에 공개한 내용. [트위터 캡처]
스텔라 모리스가 트위터에 공개한 내용. [트위터 캡처]

영국에 있던 어산지는 스웨덴으로의 송환을 거부, 피의자 신분으로서 보석 규정을 위반하고 2012년 6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들어가 망명을 추구했다. 당시 에콰도르는 그가 스웨덴으로 송환되면 결국 미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보고 그에게 정치적 박해에 의한 망명을 승인했다.

2019년 스웨덴 당국은 어산지의 혐의에 대해 증거 부족으로 수사를 철회했다. 그러나 정권이 바뀐 에콰도르는 그 해 4월 어산지의 망명 지위를 철회했고, 대사관 건물 밖으로 강제로 끌려 나온 어산지는 영국 경찰에게 체포됐다. 

체포된 어산지는 보석 규정 위반으로 50주의 실형을 선고 받았고, 이후 지금까지 런던 남동부에 있는 벨마시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어산지가 수감된 직후 미국 정부는 2010년 정부 문서 공개와 관련 어산지를 기소했다. 2019년 5월 미국은 방첩법 위반으로 어산지를 기소했는데, 이는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미국 수정헌법 제1조에 위배되는 것이라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월 4일 어산지 송환 사건의 영국 담당 판사 바네사 바레이서는 어산지의 미국 송환 불허를 판결했다. 어산지의 정신 건강이 생명을 위태롭게 할 정도로 안 좋다는 이유에서이다. 그러나 판결 이후 어산지의 보석 신청이 거부됐다. 한편 미국은 바레이서 판사의 판결에 항소를 진행하고 있다. 

유엔의 고문에 관한 특별조사관 닐스 멜저는 2019년 어산지를 직접 조사했는데, 어산지가 심리적 고문, 만성 불안, 극도의 스트레스, 극심한 심리적 트라우마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프란시스코 교황이 어산지에게 보낸 편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교황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수감자에게 편지를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프란시스코 교황은 2019년 5월 브라질의 전 대통령 룰라 다 실바에게 편지를 썼었다. 룰라 전 대통령은 2017년 부패와 돈세탁 혐의로 기소돼 9년형을 선고 받았었다.

항소를 제대로 할 수 없었던 룰라는 2018년 4월에 체포돼 580일 동안 수감 생활을 하다가, 2019년 11월 브라질 연방 대법원이 항소가 미결인 상태에서 구금을 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석방됐다.

지난 3월에는 룰라에게 선고를 내린 법원에 사건에 대한 적법한 사법권이 없다는 이유로 룰라에게 내려졌던 기소는 기각됐다.

룰라는 석방 후, 프란시스코 교황의 편지가 정치를 관용의 형태로 볼 필요성을 말해 줬고, 아내와 형제, 손자의 죽음 등 견뎌야 되는 힘든 시련에서 용기를 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프란시스코 교황은 그동안 해외순방 중 교도소를 방문하는 등 수감자들에 대한 지지를 여러 번 보여 왔고, 국제적인 지도자들에게 관용을 호소해 왔다.

영국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줄리안 어산지. [AP=연합뉴스]
영국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줄리안 어산지. [AP=연합뉴스]

On Palm Sunday, Julian Assange, the Australian founder of WikiLeaks who made headlines in 2010 for publishing thousands of confidential US diplomatic documents, received a personal letter from Pope Francis.

In a March 28 tweet, Assange’s partner Stella Moris said that “after a hard night, Julian woke up this morning to a kind, personal message from Pope Francis @pontifex delivered to his cell door by the prison priest.”

“Our family wishes to express our gratitude to the many Catholics and other Christians campaigning for his freedom,” Moris said.

The contents of the letter were not disclosed; however, it has been rumored for years that Assange is suffering from psychological trauma related to prolonged stress and anxiety over his ordeal.

Assange founded WikiLeaks, an international NGO that publishes news leaks and classified information from anonymous sources, in 2006.

He came to international attention in 2010, when he published more than 250,000 confidential U.S. documents leaked to him by U.S. Army Intelligence analyst Chelsea Manning. The documents dealt with U.S. military activities in Iraq and Afghanistan, among other things.

Shortly after the publication of those documents, Sweden issued an international arrest warrant for Assange on charges of sexual assault, which Assange claimed were fabricated as a pretext for extraditing him to the United States for his role in publishing the documents.

After losing his battle against extradition to Sweden, Assange breached bail and in June 2012 took refuge in the Ecuadorian Embassy in London. He was granted asylum by Ecuador on grounds of political persecution, with the assumption that should he be extradited to Sweden, he would eventually be extradited to the United States.

In 2019 Swedish authorities dropped their investigation into Assange, but in April of that year Ecuador withdrew his asylum over a series of disputes with Ecuadorian authorities, and UK police were invited into the embassy, and Assange was arrested.

He was found guilty of violating the Bail Act and sentenced to 50 weeks in prison. Since then, he has been detained at the HM Prison Belmarsh, a men’s prison in southeast London.

Shortly after this ruling, the U.S. government unsealed and indictment against Assange related to the 2010 leaks, and in May 2019 was charged by the U.S. with violating the Espionage Act of 1917 – a move met with widespread criticism in the media on grounds that the charge violated the US Constitution’s First Amendment guaranteeing freedom of the press.

On Jan. 4, UK District Judge Vanessa Baraitser ruled against the United States’ request to extradite Assange, insisting that doing so would be damaging to his mental health. Assange was denied bail two days later. Meanwhile, the U.S. has launched an appeal to Baraitser’s ruling.

According to an examination of Assange conducted by United Nations special rapporteur on Torture and Other Cruel, Inhuman or Degrading Treatment or Punishment, Nils Melzer in 2019, Assange demonstrated symptoms of psychological torture, chronic anxiety, extreme stress, and intense psychological trauma.

While the contents of the letter are unknown, Pope Francis’s letter to Assange is not the first time he has written to a high-profile prisoner.

Pope Francis has penned personal notes to other high-profile prisoners, including a May 2019 letter to former Brazilian president Lula da Silva, who in 2017 was charged with corruption and money laundering and sentenced to nine years in prison.

After an unsuccessful appeal, da Silva was arrested in April 2018 and spent 580 days in jail before Brazil’s Supreme Federal Court ruled in November 2019 that incarcerations with pending appeals were unlawful, resulting in da Silva’s release.

Earlier this month, charges against da Silva were dropped on a technicality stating that the court that convicted him did not have proper jurisdiction over his case.

After his release from prison, da Silva thanked Pope Francis for his 2019 letter, which according to da Silva touched on the need to see politics as a form of charity and offered encouragement in the face of “difficult trials” he had endured, including the deaths of his wife, his brother, and his seven-year-old grandson.

Throughout his papacy, Pope Francis has shown support to inmates, visiting prisons during his international trips, and has often urged international leaders to consider granting clemency when possible.

 

prtjami@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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