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소득' 찾는 투자자들, '변액보험' 눈길…생보사 순자산도↑
'노후소득' 찾는 투자자들, '변액보험' 눈길…생보사 순자산도↑
  • 유경아 기자
  • 승인 2021.04.08 17:04
  • 수정 2021.04.08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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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성 변액보험 수입보험료, 전년대비 1.3% 증가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MVP펀드’ 순자산 3조원 돌파
주식투자 광풍에 투자상품인 변액보험에 관심 높아져
보험사 [사진=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지난해부터 증시 호황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광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보험업계에서는 투자성 상품인 변액보험 펀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예·적금 외에 자산을 늘리면서 노후소득 준비를 위한 방안을 찾는 이들 중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처를 찾는 이들을 겨냥하고 있다.

8일 생명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생보업계 수입보험료는 119조6000억원으로, 이 중 저축성 변액보험의 수입보험료가 전년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액보험은 납입한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 실적에 따라 투자 성과를 가입자에게 나누어 주는 실적 배당형 보험상품이다. 

편입한 투자펀드의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변동되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 등 지속적인 수익률 관리가 필요한 상품 중 하나다. 장기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대부분 가입 후 그대로 방치하는 가입자들의 비율이 높다.

변액보험 분야에서 점유율이 높은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지난 6일 기준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글로벌 MVP펀드’가 순자산 3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변액보험만으로 전체 자산규모가 3조원이 넘는 보험사는 국내에 단 7개에 불과한 상황에서 미래에셋생명은 MVP펀드 단일시리즈로 끌어 모은 자금 규모다. 

DGB생명의 경우도 빠르게 성장 중인 곳으로 꼽힌다. DGB생명은 대형 보험판매전문회사(GA)와의 협업으로 ‘하이파이브 변액연금보험’을 선보여 지난달에만 월납 보험료와 일시납 보험료가 12억2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출시한 후 누적 초회보험료는 2000억원을 돌파했다. 

업계에서 변액연금 시장은 인구 고령화로 소비자들의 보험 수요가 사망보장에서 노후소득 보장으로 변화했고, 초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주식투자 열풍이 불면서 투자 상품인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게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변액보험의 경우 보험사별로 일부 보험사에 한해 순자산 규모를 수조원대까지 늘려가고 있지만 성장은 다소 제한적인 상황이다. 신규 가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금 회복 및 수익 확정을 위해 기존 가입자의 해지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업계에서 변액보험에 대한 소비자 친화적 수수료 및 상품구조 개발 등이 요구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빠른 회복으로 개인의 직접투자와 펀드 판매가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변액보험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의 김세중 연구위원, 김유미 연구원은 “생명보험회사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위해 다양한 수수료 구조의 상품을 도입하고, 새로운 보증구조를 도입하거나 전통적 보험상품과의 하이브리드형 상품, 지수연계형 상품 등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신상품 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생보사들은 변액보험 모객을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한편, 보험사에 투자 전략 수립부터 운용까지 전 과정을 일임하는 방식도 도입했다.

삼성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은 각각 인공지능 자산관리 기업 ‘파운트’의 ‘AI 변액보험 펀드관리 서비스’를 도입, 모바일에서 펀드 현황 조회와 개인 투자성향 분석, 펀드 포트폴리오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톡 앱을 기반으로 개인의 투자성향별 맞춤형 펀드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고, 운용자산 편입비중 재조정(리밸런싱)까지 직접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변액보험의 경우 최근 수익성이 매우 높아져 오래 전 가입했던 고객들이 최근 이득을 봤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익성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춰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yooka@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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