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반도체 화상회의 참석…"반도체는 인프라" 투자 필요성 강조
바이든, 반도체 화상회의 참석…"반도체는 인프라" 투자 필요성 강조
  • 임준혁 기자
  • 승인 2021.04.13 06:05
  • 수정 2021.04.13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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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중 반도체 갈등 속 묘책 고민
반도체 웨이퍼 들어보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 [출처=연합뉴스]
반도체 웨이퍼 들어보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 [출처=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화상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이 23명의 상원 의원과 42명의 하원 의원들로부터 반도체 투자를 지지하는 서한을 받았다고 소개한 뒤 "중국과 세계의 다른 나라는 기다리지 않는다"며 "미국이 기다려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반도체와 배터리와 같은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이것은 그들과 다른 이들이 하는 것이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 올려 보인 뒤 "이것은 인프라다. 우리는 어제의 인프라를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20세기 중반 세계를 주도하고 20세기 말을 향해서도 세계를 주도했다"며 "우리는 다시 세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포기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의회와 업계를 향해 "미국 일자리 계획을 통과시키고 미국 미래를 위해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투자를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회의는 전 세계적인 자동차용 반도체 칩 부족 사태로 미국 내 주요 자동차 생산 공장의 조업 중단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이 문제를 해소할 방안을 모색하고 반도체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주재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와 포드, GM 등 자동차 업계 등 관련된 굴지의 글로벌 기업 19개사가 참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조2천500억 달러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산업 강화를 위한 예산을 포함했다. 또 반도체가 국가안보와 직결된 품목이라고 보고 공급망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라는 행정명령도 발동했다.

이번 서밋은 미국이 반도체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는 '동맹' 차원의 의미도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도 낸드플래시 공장과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장이 있다. 중국도 미국의 반대급부로 대규모 보복 투자를 요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미-중 반도체 경쟁 구도 속에서 닥칠지 모를 각종 '청구서'에 대비한 전략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완전히 꺾을 듯한 태세다. 미 상무부는 지난 8일 중국의 반도체 관련 기업·연구소 7곳을 제재했다. 지난해에는 네덜란드 정부에 ASML 장비의 SMIC 판매 중단을 권했다. ASML은 최첨단 반도체 생산을 위해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장비를 만드는 유일한 회사로, 현재까지 중국 내 유입된 EUV 장비는 단 1대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SMIC 장비의 80% 이상이 미국업체로부터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반도체산업의 목줄을 미국이 쥐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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