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8월 코로나19 백신을 국내 한 제약사가 위탁생산, 대량 판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과연 어느 제약기업을 두고 한 발언인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정부는 8월 국내 한 제약사가 위탁생산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21일 현재 특정 제약사와 구체적인 방식에 대한 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다.
따라서 백신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는 몇몇 제약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15일 백영하 범정부 백신도입TF 백신도입총괄팀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제약사 중 해외에서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8월 국내에서 대량 생산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회사 간 계약으로 확정되면 추가 설명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러한 정부의 발표 이후 백신 관련 기업들에 대한 주가가 급등했다. 휴온스의 경우 러시아 백신 위탁생산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다음날 정부가 “당국이 발표한 내용은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 백신과 관계된 사항은 아니었다”는 발표와 함께 상승세를 보이던 휴온스 주가는 급락했다.
이어 GC녹십자, 에스티팜, SK바이오사이언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엔지켐생명과학, 삼성바이오로직스, 동아쏘시오홀딩스 계열사인 에스티팜, 한미약품 등 백신 관련 기업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과 얀센 등 혈전 논란이 일자 정부가 무리해서 아직 계약도 안 된 사실을 공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강한 추진력으로 비춰진다. 이에 따라 아직 본계약이 성립되지 않은 ‘계약 체결 중’이라는 발표를 하면서, 전례없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현재까지 국내 백신 위탁생산과 관련돼 가장 큰 가능성을 보이는 기업은 GC녹십자와 에스티팜이다. 녹십자는 모더나 위탁생산 및 유통에 대한 인·허가를 담당하고, 에스티팜의 경우 mRNA 합성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두 기업의 본 계약 체결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C녹십자는 최근 국제민간기구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위한 사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국내 유통 계약을 체결했고, CMO 관련해서는 CEPI와 계약 이후 본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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