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기구는 23일 존슨앤드존슨(J&J) 제약 계열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 재개를 권고했다.
AP 통신과 CNN 방송에 따르면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자문위원 15명이 투표해 10명 찬성, 4명 반대, 1명 기권으로 백신 사용 재개를 결정했다. ACIP는 투표 전 얀센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TTS)' 증상을 보인 여성 15명 사례를 검토했다. 이날 회의에서 CDC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800만여명 가운데 여성 15명에게서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보고했다.
ACIP는 얀센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익이 백신과 '연관성이 드문' 혈전(피떡) 증상으로 인한 위험을 능가한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때문에 얀센 백신을 긴급사용 승인하며 붙인 문구 '미국 18세 이상 성인에게 권고한다'를 유지하면서도 이 백신 라벨에 '50세 미만 여성은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는 문구를 추가하기로 했다. J&J는 이같은 라벨 문구에 동의했다.
앞서 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3일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검토하고 있다며 사용 중단을 권고한 바 있다. 권고 이후 같은 증상 사례는 모두 15명으로 늘었다. 15명 중 12명은 '드문 뇌 혈전증'이었다. 증상이 나타난 사람들 특징은 모두 여성이라는 점이다. 특히 13명은 50세 미만 여성이었다. 3명이 숨졌고 7명이 입원 중이다. 다만 CDC는 남성 위험성을 '제로(0)'으로 보지 않는다는 단서를 붙였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이 이번 권고안을 승인하고 FDA가 긴급사용 승인 권고 문구를 수정하면 얀센 백신 접종은 재개된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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