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11월까지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70% 이상을 완료해 집단면역 형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애초 계획과는 다르게, 70% 이상 백신을 맞아도 집단 면역 형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오명돈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은 3일 오전 기자간담회을 통해 “코로나19 접종률이 70% 된다고 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소멸되거나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인구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타인에게 전파하는 2차 감염을 예방하는 95% 이상의 백신도 아직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 중 95% 이상의 전파 차단 효과를 입증한 것은 없다”며 “타인에 전파하는 2차 감염을 예방하는 95% 이상 백신도 아직 없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예컨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95%라는 의미는 발병 예방효과를 말하는 것이지, 전파 예방효과라고 말하기엔 어렵다"면서 "코로나19 백신을 다수가 접종한다고 해서 지역사회에서 95%까지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학술적 근거 데이터도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4월 29일 영국 2차 감염 예방효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시 가족 전파 감소 효과는 39~4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위원장은 “집단면역에 도달하더라도 감염 확산 위험이 제로 상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결국 독감처럼 백신을 맞으며 코로나19와 함께 살아야 한다. 국가의 백신접종 전략은 바이러스 근절에서 피해 최소화로, 중증화 위험도가 높은 고령층과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데 집중하는 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 백신접종 전략은 바이러스 근절보다는 피해 최소화로, 중증화 위험도가 높은 고령층과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데 집중하는 방식이어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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