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이르면 다음 주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 일정에 참여한다.
5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양 지사는 오는 12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내년 대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연다. 애초 10일 예정했다가 대통령 취임 4주기 일정과 겹쳐 이틀 연기했다.
양 지사는 세종시가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이자, 국가균형발전의 상징 도시라는 점을 고려해 출마 선언 장소로 결정했다.
더욱이 2010년 국회의원이던 시절 이명박 대통령이 밀어 붙인 세종시 수정안을 저지하기 위해 삭발하고 22일간 단식을 한 곳이기도 하다.
양 지사는 충청권 대표 후보로서의 의미를 부각하기 위해 출마 선언 당일 대전·세종·충북 등 3개 시·도지사에게도 참석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동안 충남 도민의 요구가 있다면 대권 도전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최근에는 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들과 체육인, 대학 교수들의 출마 촉구 요구가 잇따랐다.
양승조 지사는 한 방송 뉴스프로그램에 출연해 지지율이 낮다는 지적에 "지지율은 고정된 게 아니고 언제든지 반등할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회의원 4선 경력에 최고위원을 거쳐 충남도 행정을 맡고 있는 만큼 늦었다기보다 준비를 하고 나왔다는 게 적절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양극화·저출산·고령화 3대 위기를 극복하고 해결할 적임자라 생각한다"며 "친문·비문 대결 구도를 넘어 정권 재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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