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1분기 실적 대체로 선방...하반기 성장 키워드는 ‘ESG’
건설사 1분기 실적 대체로 선방...하반기 성장 키워드는 ‘ESG’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1.05.06 19:29
  • 수정 2021.05.0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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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위키리크스한국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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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의 1분기 실적이 대체로 평이했던 가운데 대형사들은 하반기 성장 키워드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제시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지난해 탈석탄을 선언한데 이어 DL이앤씨는 최근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서포터즈에 가입해 탄소저감ㆍ기후변화와 관련한 정보를 공개해 관련 이슈에 선제 대응하기로 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장기적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비재무적 측면에서 측정하는 핵심 지표를 말한다.

삼성물산은 최근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관련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우선 삼성물산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탈석탄'을 선언한데 이어 최근에는 주주총회를 통해 기존 거버넌스 위원회를 ESG 위원회로 격상 시켰다. ESG 위원회 위원장은 노동부 차관을 지낸 정병석 사외이사가 맡았고 위원은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해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석탄 분야는 과거 개발의 상징과도 같은 분야인데 이를 친환경 분야로 전환하기로 해 업계 내 울림이 크다”며 “삼성물산의 탈석탄 기조는 타 건설사들의 경영 방침에도 영향을 주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최근 ESG 위원회를 신설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ESG 위원회 위원장은 이희국 사외이사(전 LG그룹 기술협의회 의장 사장)가 맡았다. GS건설은 추후 위원회를 이사회 내 위원회로 격상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관련된 다양한 쟁점을 발굴하고 회사의 지속가능 경영 전략을 점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ESG 경영을 위한 단순 방향 제시가 아닌 재무 내역 공개 카드를 꺼냈다. DL이앤씨는 이달 국내 건설사 최초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서포터즈에 가입했다. 이는 ESG 경영을 위한 단순 방향 제시가 아닌 탄소저감, 기후변화와 관련한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관련한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탄소저감 활동과 친환경 신사업 추진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선도기업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TCFD 서포터즈 가입은 DL이앤씨가 ESG 경영에 대한 준비를 마쳤음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SK건설도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친환경 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지난해 환경시설관리(구 EMC홀딩스)를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환경시설관리는 하·폐수 처리부터 폐기물 소각·매립까지 전 환경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으로 현재 전국 970개의 수처리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 매립장 1곳을 운영하고 있다.

SK건설은 또 포스코와 협업해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과 태양광 발전사업을 본격 추진 중에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과거 개발에만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친환경으로 회사의 중심이 넘어온 분위기”라며 “향후 ESG 경영 전환 속도에 따라 건설사의 기업 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대형사들은 계속해 ESG 경영 철학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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