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달러 규모 가상화폐 시장…투자자 보호 통해 이익 얻을 수 있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화폐 거래소 관련 규제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2조달러 규모에 달하는 가상화폐 시장이 투자자 보호를 통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거래소 규제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가상화폐 거래소 관련 규제 기관이 없어 사기나 조작 등 투자자 보호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의회가 나서서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SEC나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으면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져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영대학원에서 기술금융을 강의한 가상화폐 전문가다. 당초 업계에서는 겐슬러 위원장이 가상화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과 어긋나고 있다.
겐슬러 위원장은 앞서 지난 3월 미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도 규제 필요성을 시사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SEC는 가상화폐 시장이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지침과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우리나라 금융당국은 이와 배치되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가상자산에 투자한 이들까지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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