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맞는 국내 상장리츠, 대형화 움직임…"법·제도 개선 필요"
20년 맞는 국내 상장리츠, 대형화 움직임…"법·제도 개선 필요"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1.05.11 18:24
  • 수정 2021.05.11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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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리츠 '신규자산 편입', '자리츠 투자' 등 대형화로 변화
한국리츠시장, 미국· 일본 등 활성화 나라 비해 발전 속도 느려
11일 한국리츠협회는 '부동산 간접투자시장의 발전과 상장리츠의 성장 방향 제시'를 주제로 2021 상반기 리츠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사진=이주희 기자]

국내에 상장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시작된지 20년이 되면서 최근 상장리츠는 대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형화를 위해서는 법·제도개선 등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1일 한국리츠협회는 '부동산 간접투자시장의 발전과 상장리츠의 성장 방향 제시'를 주제로 2021 상반기 리츠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김선태 한국리츠협회 부원장은 '한국리츠산업 현황과 성장을 위한 제도개선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며 상장리츠 발전을 위해서는 △리츠육성 제도 도입, 규제완화 등의 법·제도 개선 △자산편입 인가 간편화, 상장요건·심사기간 등 단축 △ 공모주식펀드,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재간접 리츠주 투자허용 등 리츠주 수요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형화 움직임은 크게 '신규자산 편입'과 '자리츠 투자' 두 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상장리츠 13개, 사모리츠 264개, 공모리츠 5개(상장리츠 제외)로 총 282개 리츠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61개 리츠가 인가를 받았고, 2010년 이후 매년 10개가 청산됐다. 지난해에는 27개가 청산돼 총 158개 리츠가 청산됐다.

리츠는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상가, 빌딩 등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에 투자해 발생하는 수익을 다시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국내 상장리츠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4조442억원으로 최근에는 5조원까지 성장했다. 배당률은 상장리츠 7.1%, 위탁관리 리츠 6.4%, 기업구조조정 리츠 18%로 평균 8.1%로 나타났다.

국내 리츠 투자 섹터는 2012년 오피스 78%, 리테일 17%, 물류 3%, 호텔 1%, 혼합형 1%에서 지난해 기준 오피스 53%, 리테일 28%, 물류 10%, 혼합형 7%, 호텔 1%로 변화됐다. 

하지만 국내 리츠시장은 미국, 일본 등 리츠가 활성화 된 나라에 비해 규모나 발전이 미미한 수준이다.

글로벌 리츠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약 2200조원으로 미국은 이 중 1250조원을 차지한다. 배당수익률은 4.5% 정도다.

김 부원장은 "한국리츠의 해외자산 투자규모는 약 99%가 국내자산에 투자하고 있다"며 "앞으로 영역 확장의 기회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글로벌리츠 투자 사례를 통한 국내 간접투자시장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유나무 마스턴투자운용 실장은 코로나19 이후 리츠 시장 내 투자 섹터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는데 이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실장은 "지난해 상반기 때 지역 별 물류창고 및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IT 관련 상업용 부동산이 단기 급락한 이후 역사적 최고점을 경신했고 하반기에는 글로벌 주요 제약사들의 백신 개발과 리츠 시장 내 경기 민감 섹터, 전통 섹터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펀더멘탈과 성장성이 큰 물류창고와 데이터센터 등에 꾸준히 높은 비중을 유지하나, 주가 회복과 펀더멘털 개선의 선순환 구조에 있는 경기 민감섹터 (쇼핑몰·호텔·부동산 개발업), 전통 섹터 내 비중 확대로 초과수익 기회를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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