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한달 보름째 신규확진자 400∼700명대 등락 반복... 오늘 700명대 예상
코로나19, 한달 보름째 신규확진자 400∼700명대 등락 반복... 오늘 700명대 예상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1.05.14 06:09
  • 수정 2021.05.1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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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체 잡히지 않고 있다.

주 초반에는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가 400∼500명대로 줄어들다가 중반부터는 어김없이 600∼700명대로 늘어나는 패턴이 4월 초부터 한 달 보름째 지속되고 있다.

급격한 증가세도, 감소세도 없는 일종의 폭넓은 '정체 국면'이 무한정 길어지는 양상이다.

문제는 전국적으로 연일 크고 작은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데다 지역사회 곳곳에 드러나지 않은 '잠복 감염'의 불씨도 상당해 확산세 차단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언제든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고강도 방역 조처에도 신규 확진자 수가 보름 만에 최다를 기록한 상황을 주시하면서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등 위험 요인별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15명이다.

직전일이었던 12일(635명)보다 80명 늘면서 지난 8일(701명) 이후 닷새 만에 다시 700명대로 올라섰다. 확진자 수만 놓고 보면 지난달 28일(769명) 이후 보름 만에 가장 많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690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630명보다 60명 많았다.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해도 700명대 초중반, 많으면 800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검사 건수에 따라 400명∼7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지만 지난달 하순(4월 23일, 797명) 800명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확진자 규모가 확연하게 줄어든 것은 아니다.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25명→701명→564명→463명→511명→635명→715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약 588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이자 지역사회 내 유행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561명으로, 직전일 기준(542명)보다 19명 늘었다. 이는 현행 거리두기 기준상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해당한다.

최근 상황을 보면 눈에 띄는 대규모 감염은 없지만,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일상 감염이 잇따르며 확진자 증가세를 이끄는 형국이다.

가족이나 지인모임, 직장, 학교, 식당 등 다양한 공간에서 감염 고리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의 경우 서울 강남구 직장(누적 11명), 경기 군포시 어학원(24명), 대전 대덕구 교회(12명), 충남 천안 공공기관(7명), 광주 서구 콜센터(7명), 전북 고창군 가족 및 지인(6명) 등에서 새로운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특히 전남 순천 나이트클럽을 중심으로 한 확진자는 하루 만에 30명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점도 주시하고 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전날 회의에서 "수도권의 지역 확진자 비중이 1월 이후 14주 연속으로 60∼70%에 머물고 있다. 일부 수도권 자치단체의 감염 발생률은 전국 자치단체 평균 대비 최대 4배 수준에 이른다"며 우려를 표했다.

실제 통계를 보면 최근 1주간(5.7∼13) 전국의 확진자 발생률은 인구 100만명당 10.8명 수준이다.

그러나 서울 강남구의 경우 100만명당 발생률이 40.3명에 이르고 일평균 확진자만 해도 22.0명에 달한다. 경기 광주시 역시 100만명당 39.4명까지 올라 확산세 차단이 시급한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아직 국내 의료대응 체계에 여력이 있는 만큼 당장 방역조치를 조정하기보다는 유행 추이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하루 이틀 수치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전반적인 추세와 경향을 중요하게 보는데 이번 주는 지난주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크게 증가하지도, 감소하지도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는 이달 23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앞서 상황이 악화하면 단계 격상은 물론 수도권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현재 밤 10시까지) 강화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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