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 12층 아파트(사진) 붕괴 참사 사흘째인 26일(현지시간) 수색작업이 계속인 가운데 추가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연합뉴스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다니엘라 레빈 카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추가 발견 생존자는 없다고 발표했다. 사상자는 사망, 4명, 실종 159명으로 전날 발표와 같다. 카바 시장은 "최우선은 수색과 구조다. 잔해더미에서 생존자를 찾을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 희망을 가질 것이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도해달라.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정말로, 정말로 어려운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잔해더미 깊은 곳에서 불이 번졌지만 발화 지점을 파악하지 못해 구조가 더욱 어려운 상태라고 키비 카운티장은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산발적인 폭우도 수색 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같은 잔해를 CNN방송은 '팬케이크 붕괴'라고 묘사했다. 각 층이 마치 팬케이크를 여러 장 겹쳐 쌓은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음향탐지장비를 갖춘 구조대는 잔해더미에서 생존자들이 있을 만한 공간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인 무너져내린 건물을 3년 전인 2018년 10월 점검한 건축 기사가 야외 수영장 아래 콘크리트판에 '중대한 구조적 손상'을 지적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바로 옆 단지 건물에도 예방 차원에서 대피 권고가 내려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카비 카운티장은 지은 지 40년이 지난 카운티 내 모든 건물을 30일 간 점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는 "재승인 과정에서 드러난 어떤 문제점이라도 신속하게 교정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말을 보내는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기적으로 관련 보고를 받는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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