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막 설치하고 물 뿌리고…불가마 폭염에 바빠진 지자체들
그늘막 설치하고 물 뿌리고…불가마 폭염에 바빠진 지자체들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1.07.20 17:09
  • 수정 2021.07.20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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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올해 장마가 생각보다 빨리 끝나면서 전국적으로 열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열돔현상이란 장마가 물러나면서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발생하는 것이다. 열돔현상이 발생할 경우 낮 최고기온이 40도까지 육박할 가능성이 있어 지자체들이 비상에 걸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10시를 기점으로 제주도, 경상남도, 전라북도, 인천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폭염주의보란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넘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반면 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넘게 지속될 것으로 추정되면 발효된다. 폭염 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충청남도, 강원도, 경기도, 전라북도다.

일각에선 우리나라의 이같은 폭염이 미국·캐나다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폭염과 비슷한 '열돔 현상' 때문이 아니냔 주장이 나온다. 최근 미국·캐나다 서부지역에선 낮기온이 최고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으로 몸살을 앓았다. 이로인해 미국에선 산불 피해가 잇따랐고, 캐나다에선 폭염으로 700여 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했다.

우리나라는 장마가 끝난 뒤 북태평양 고기압이 자리한 상황에서 인도 북부 티베트 고기압이 가세해 열돔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각 자치단체는 열돔현상에 따른 환자 발생을 막고 도심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다양한 묘책을 준비중이다.

대구에선 지난 5월부터 곳곳에 설치한 수경시설 143곳을 조기 가동했다. 횡단보도엔 신호 대기 중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도록 211곳에 그늘막을 설치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지난해에도 135곳의 그늘막을 설치한 바 있다.

경북 안동시는 지난 19일부터 살수차 5대를 동원해 시내 간선도로에 물을 뿌리고 있다. 영천시는 고령층 이용이 많은 공설시장 주변 정류장 5곳에 얼음이 든 상자를 놓고 하루 생수 40~50병씩 공급하기로 했다. 안동시는 또 냉난방시설 이용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재난도우미 1313명을 투입해 안부 확인 서비스에 나섰다.

이외에도 경기도는 그늘막·그늘나무 등을 1331곳에 새로 설치하기로 했으며, 광주시는 살수차 28대·424곳에 그늘막 설치를 결정했다. 충북 청주시는 유동 인구가 많은 시내 주요 횡단보도에 고정식 그늘막 174개, 스마트 그늘막 5개를 설치해 운영중이다. 시내버스 승강장엔 에어커튼, 냉난방기를 설치했다.

문제는 선별검사소다. 기존에도 전신 방역복에 투명 마스크까지 착용해 온 몸이 땀으로 젖는데 폭염까지 몰아닥치면 의료진의 고충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떄문이다. 이를위해 경기도는 백신접종센터에 대형 선풍기와 얼음물, 부채 등을 제공키로 했다. 경북 안동시도 천막 4곳과 이동식 에어컨 4대를 설치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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