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생일 및 김일성 부자의 새로운 칭호, 한국의 생각
김일성 생일 및 김일성 부자의 새로운 칭호, 한국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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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09 19:32
  • 수정 2017.01.0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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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wikileaks.org/cable/1992/04/92SEOUL437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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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문

요약: 남북 기본 협정 및 비핵화협정의 실행에 대한 남북한 교섭이 진행되는 가운데, 4월 15일 김일성의 생일 행사와 대원수 칭호를 읻은 것, 그리고 김정일의 원수 임명이 한국에서는 큰 대중적 관심을 끌지 못했다. 북한 소식통들은 새로운 칭호가 김일성이 은퇴하지는 않을 것, 그리고 김정일이 더 큰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는 기존의 관측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라 믿는다. 대부분의 관측통들은 한국에 대한 북한의 정책은 변함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요약 끝.


새로운 칭호

3: 4월 15일 80회 생일을 경축하는 의미로 김일성에게 대원수의 칭호가 주어졌다.
4월 20일, 북한 정부는 노동당에서 김정일과 인민무력부장 오진우에게 원수의 칭호를 하사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일은 김일성 생일 축하 행사에 참석한 일본 대표단을 영접했다고 한다. 김정일이 과거 외국 대표를 만난 예는 있었으나, 이는 드문 일이었다.


승진은 예상되지 않는다.

4. 한국내 북한 관측통은 김일성 생일에 즈음해 몇가지 변화를 예상했다.
통일연구소의 길정우 박사는 김일성이 4월 20일 자신의 생일 축하 행사에서 아들을 공식 후계자로 천명할 것이라 말했다. (과거 공식 천명한 바는 없다.) 그리고 그 행사가 김정일의 공식 데뷔를 위한 기회로서 아버지에 의해 해외 내빈에게 소개받을 기회라고 봤다.

5. 길 박사는 아버지가 대원수가 되었기에 김정일이 원수가 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봤다. 길박사는 원수 칭호는 명예와 정치적 수사일 뿐이며 실질적인 군사적 무게를 실어주지는 않는다고 봤다. 특히 김정일은 이미 작년 12월 총사령관에 임명된 바 있다. 길 박사는 새로운 칭호의 수여가 김정일의 실제적인 권력 이양 없이 후계자 구도를 확고히 하는 상징이라고 봤다. 김일성이 수령과 노동당 당수, 그리고 대원수의 칭호를 가지고 있다. 길 박사는 김정일이 국정 일상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아마 외교 정책 수립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말했다. 지금같이 북한에게 불확실한 정세에서, 김정일에게 아버지의 역할을 완전히 이양하는 것은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외교부 남북한 정책 담당관 남상정 역시 4월에 비슷한 해석을 내놓았다.

22. 그에 따르면, 김일성은 외형상 지도자로써 '통치하고' 있고, 김정일이 실질적 지도자로써 '국정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한편 김정일과 함께 오진우가 원수로 승격된 것은 예상치 못한 일이라 봤다. 오진우의 승격은 2가지 목적을 띈다고 설명했다. 첫째, 남상정의 설명에 따르면 오진우와 김정일이 같은 직책을 공유하기 때문에 권력 세습은 아니라고 북한이 주장할 수 있다. 둘째, 오진우의 승진은 그가 군부 지도자 가운데 강한 지지를 얻고 있기에 김정일의 약한 군사 장악력을 보완할 수 있다.


남북 대화에는 영향이 없다.

7. 길박사와 남상정, 그리고 우리가 대화한 다른 이들은 모두 이같은 직책의 변화가 남북한 대화에 큰 변화를 미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국제원자력기구 안전보장조치 협약과 두 남북협약에 조인했기에 북한은 미국, 일본 그리고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을 요구할 것이며, 동시에 협약의 이행에는 시간을 끌 것이라고 두 사람은 내다봤다.


북한에 대한 남한의 인식에는 변화 없어.

8. 김일성 생일 행사는 한국에서 큰 대중적 관심을 끌지 못했다. 김일성 부자가 북한을 통치하고 있고, 남북한 합의는 아직 실질적인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생일 행사가 위대한 지도자에 각광을 비춘 반면, 통일을 향한 진전에 있어 김일성은 방해물이라는 사실을 한국인에게 상기시켜주었다.

9. 모든 징후로 미루어보아, 권력 승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정일이 일상 국정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일성은 여전히 북한에서 최고 권력자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명목상의 수령의 위치를 유지하게 될 것이다.

GRE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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