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액 비과세' ISA계좌, '은행에서 증권사로'...'머니무브' 경쟁 가속
'전액 비과세' ISA계좌, '은행에서 증권사로'...'머니무브' 경쟁 가속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1.07.28 17:03
  • 수정 2021.07.28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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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도입 '투자중개형ISA' 가입자·잔액 큰폭 증가 '급성장'
반면 은행권 신탁형·일임형ISA, 가입자·투자금액 모두 감소
[출처=연합뉴스]

그동안 은행의 비중이 높았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최근 증권사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6일, 정부는 2023년부터 ISA계좌를 통해 국내 주식, 국내 공모주식형 펀드에서 투자 소득이 발생한 것에 대해 전액 비과세 한다고 발표하면서 향후 증권사에서만 가입 가능한 투자중개형ISA로 '머니무브(자금이동)' 현상이 가팔라질 전망이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중개형ISA의 가입자수와 투자금액은 각각 72만7422명과 9009억원이다. 2월 말, 중개형ISA가 등장했을 때 가입자수는 1만4950명, 투자금액 62억원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빠른 성장세다. 

중개형ISA는 주식과 펀드 등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신탁형이나 일임형ISA에서 옮겨도 기존 계좌의 가입기간이 인정된다. 

증권사의 중개형ISA가 성장하고 있는 반면, 은행의 신탁형·일임형ISA은 상대적으로 주춤하는 모양새다. 

올 2월 신탁형·일임형ISA 가입자수는 189만2445명에서 5월 말 110만3078명으로 41.71% 줄었고, 투자금액도 6조6780억원에서 6조6109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신탁형ISA는 투자자가 직접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원하는 상품을 지정·운용하는 것이고, 일임형ISA는 금융회사가 만든 모델포트폴리오에 따라 운용하도록 구분됐다. 

특히 중개형ISA 운용자산도 변화를 보였는데, 자산비중이 높았던 예·적금이 주식으로 순위가 변동됐다. 

올 2월 예·적금과 주식의 편입비중은 각각 83.4%, 3.6%였지만 4월 말 27.4%, 40.5%로 주식이 역전했다. 6월 말에는 주식이 49.8%로 예·적금(22.2%) 두 배를 넘어섰다. 

현재까지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 7곳에서 중개형ISA를 내놨다.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의 투자형ISA 신규 고객 도입을 위해 이벤트와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삼성증권은 다음 달 31일까지 중개형 ISA 계좌에 300만원 이상 순입금·잔고 유지 고객을 대상으로 순입금액 이상에 해당하는 잔고를 유지하면 리워드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올 연말까지 중개형 ISA 신규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계좌 내에서 1년간 주식매매 수수료와 유관기관 수수료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ISA계좌는 은행, 증권 등 전 금융권에 걸쳐 1인당 1계좌만 가능하기 때문에 은행과 증권사 간 계좌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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