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엔씨·넷마블 게임사 '빅3', 2분기 '어닝쇼크'…"신작 부재·마케팅 비용 탓"
넥슨·엔씨·넷마블 게임사 '빅3', 2분기 '어닝쇼크'…"신작 부재·마케팅 비용 탓"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1.08.11 18:11
  • 수정 2021.08.1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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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영업익 42%↓, 엔씨 46%↓, 넷마블 80%↓
신작 부재·마케팅·인건비 등 실적 하락 주요 원인
"3분기 신작 출시 등으로 반등 기대"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게임 업계 '빅3'로 불리는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올 2분기 모두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같은날 실적을 발표한 이들 3사의 어닝쇼크(시장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는 신작 부재와 마케팅 비용·인건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1일 넥슨은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감소한 5733억원(560억엔, 이하 기준 환율 100엔당 1023.5원),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1577억원(154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5% 줄어든 917억원(90억엔)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범위에 들었지만 당기순이익은 전망치를 밑돌았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은 올 상반기 신작이 출시되지 않은 점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 모바일 게임 성장과 '서든어택', 'FIFA 온라인4' 등 주요 스테디셀러 게임들은 상승세가 지속됐다.

올 2분기 넥슨 실적 발표 요약 데이터 [출처=넥슨]
올 2분기 넥슨 실적 발표 요약표 [출처=넥슨]

올해 16주년을 맞이한 서든어택은 새로운 시즌제 도입, 커스텀 콘텐츠 추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넥슨 측은 "'바람의 나라:연'의 신규 던전, 직업 출시, 장비 육성 시스템 도입 등 전략적 콘텐츠를 선보인 것이 국내 모바일 게임 성장을 견인했다"라며 "한국 지역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하반기에 모바일 신작 게임을 선보이며 반등을 기대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는 “넥슨은 멀티플랫폼 기반으로 기업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갈 다수의 신작을 개발 중이다”며 “자사가 보유한 우수한 글로벌 지적재산(IP)의 가치 확장과 신규 IP 발굴 및 육성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부진으로 2분기 53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28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46.04% 감소했다.

리니지M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22% 하락한 1341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은 지난해 3분기 2452억원의 매출을 올린 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26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블레이드 앤 소울2'와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한 '리니지W' 등 신작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레이드 앤 소울2의 올해 국내 일매출은 32억원, 내년에는 23억원으로 가정한다면 엔씨소프트의 올해와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31배, 19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신작 출시 지연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10만원에서 105만원으로 내렸다.

넷마블은 올 6월 출시한 신작 '제2의나라'가 흥행에 성공했지만, 마케팅과 인건비 증가의 영향으로 부진한 성적을 받았다. 

다만, 제2의나라 영향으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비중은 전분기 대비 2%포인트 증가했다. 넷마블의 2분기 매출액은 5772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8%, 80.2% 줄었다.

실적 감소는 마케팅과 인건비가 원인으로 꼽힌다. 넷마블의 2분기 마케팅 비용은 1004억원, 인건비는 1546억원으로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7.8%, 29.38%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41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7.9%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61.8% 줄어들었으며, 상반기 누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한 1221억원을 기록했다.

올 2분기 넷마블 실적 요약표 [출처=넷마블]

넷마블은 이달 25일 선보이는 기대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글로벌 출시와 소셜 카지오 게임 기업 '스핀엑스게임즈'를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최근 2조5000억원을 들여 스핀엑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소셜 카지오게임 시장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해외 자회사들과 시너지 창출, 안정적인 성장 및 현금 창출 등의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스핀엑스의 대표 게임으로는 캐시 프렌지, 랏처 슬롯, 잿팟 월드 등이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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