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거센 가운데 광복절인 15일 신규 확진자 수가 1800명대를 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817명 늘어 누적 22만392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930명)보다 113명 줄었지만,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주말·휴일에 검사 수가 대폭 줄어든 가운데에서도 확진자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실제 이날 신규 확진자 숫자는 토요일 기준으로는 최다 기록이다. 직전의 주말 최다는 지난 7일 1728명으로, 이보다 89명 많다.
4차 확산세는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 7일(1천212명)부터 40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실제 이달 9일부터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491명→1537명→2222명→1987명→1990명→1930명→1817명을 기록한 것을 볼 수 있다. 매일 1400명 이상씩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주말은 광복절 연휴(8.14-16)까지 포함돼 자칫 '더 큰 유행'으로 번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실제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749명, 해외유입이 68명이다.
지난달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국내 4차 대유행은 최근 비수도권 곳곳으로 확산하면서 전국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 505명, 서울 478명, 인천 95명 등 수도권이 총 1078명(61.6%)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주 초반 800명대 초반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지난 11일부터는 닷새 연속 1000명대 네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비수도권은 부산 153명, 경남 90명, 경북 74명, 충남 57명, 대구 55명, 대전 44명, 충북 42명, 제주 39명, 강원 31명, 광주·울산 각 27명, 전남 17명, 전북 10명, 세종 5명 등 총 671명(38.4%)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지난 11일부터 나흘 연속 700명대(740명→746명→788명→714명)를 기록하다가 이날 600명대로 내려왔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68명으로, 전날(70명)보다 2명 적다.
이 가운데 24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44명은 서울(10명), 경기·인천·충남(각 5명), 부산·경남(각 3명), 대구·광주·울산·충북·전북·경북(각 2명), 전남(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26개 국가에서 들어온 것으로 파악되며 내국인이 29명, 외국인이 39명이다.
나라별로는 우즈베키스탄 11명, 인도네시아 8명, 카자흐스탄 6명, 러시아·미국 각 5명, 필리핀·몽골 각 4명, 키르기스스탄·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각 3명, 아랍에미리트·멕시코 각 2명, 중국·인도·일본·캄보디아·태국·베트남·독일·남아프리카공화국·나이지리아·케냐·탄자니아·부룬디·가나·이집트·모로코 각 1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488명, 경기 510명, 인천 100명 등 수도권이 총 1098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8명 늘어 누적 215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96%다.
위중증 환자는 총 374명으로, 전날(386명)보다 12명 줄었으나 지난달 31일(317명)부터 16일 연속 300명을 웃돌았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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