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IS 테러 단체들 탈레반 카불 장악에 환호
알카에다, IS 테러 단체들 탈레반 카불 장악에 환호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1.08.18 14:05
  • 수정 2021.08.1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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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전쟁을 벌여온 알카에다. [연합뉴스]
미국과 전쟁을 벌여온 알카에다. [출처=연합뉴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인 알카에다가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재장악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등 환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년 전 9·11 테러를 겪은 바 있는 미국은 이번 사건이 테러리스트들의 부활 신호탄으로 작용될 수 있다며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연합뉴스는 17일(현지시간) 친 알카에다 매체 계정에는 탈레반을 두고 "형제들"이라고 지칭하며 축하 메시지가 올라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시지에는 "아프가니스탄이 정복됐고 이슬람은 승리했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탈레반의 아프간 재장악 사건이 테러단체의 부활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알카에다는 1990년대부터 아프간을 은신처로 삼고 9·11 테러 등을 자행했다. 하지만 테러 이후 오사마 빈라덴 등 지도부 대다수가 미군의 급슥과 드론 공격으로 제거되자 세력이 약화돼 지역 조직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베테랑인 더글러스 런던에 따르면 알카에다는 최근 탈레반이 아프간을 재장악하기 전부터 미군 철수를 기회 삼아 조직원들을 아프간에 다시 보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군 기지 등에 수감됐던 알카에다와 그 연계조직의 핵심 인사들이 지난 주말 탈레반에 의해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인해 미 정보당국은 당초 알카에다 핵심 그룹이 미 본토에 위협을 가할 수 있을 정도로 복원하는 기간을 18~24개월로 예상했으나,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마크 밀리 합참의장도 지난 15일 상원의원들에게 기존 평가를 수정하는 중이라면서 테러단체들이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SNS를 통해 "탈레반이 알카에다와 IS(이슬람국가), 그리고 이름도 못 들어본 다른 테러 단체들이 아프간에서 피난처를 찾을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게 놔두는 것을 참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도 언론 더힌두에 따르면, 알카에다 외에도 IS, 자이시-에-무함마드, 라슈카르-에-타이바 등 이슬람 과격 단체 대원들이 지난 며칠간 수도 카불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매체는 탈레반이 알카에다와는 달리 정치적 이념을 지닌 IS 잔당들에게 어떤 접근법을 취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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