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영토확장’ 나선 핀테크...‘벼랑끝’ 카드사, ‘페이전쟁’ 생존전략은
오프라인 ‘영토확장’ 나선 핀테크...‘벼랑끝’ 카드사, ‘페이전쟁’ 생존전략은
  • 정세윤 기자
  • 승인 2021.08.25 16:45
  • 수정 2021.08.25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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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앱 이용자, 삼성페이(1485만명)·토스(1116만명)·카카오뱅크(1036만명) 순
핀테크 기업들 페이시장 잠식 우려...카드사들, 온라인 영역으로 사업 다각화
여신금융협, ‘카드사 간 호환 연동 위한 표준 API 개발’ 착수...내년 초 서비스
핀테크사들의 온·오프라인 공략이 거세지자 카드사들도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핀테크사들의 온·오프라인 공략이 거세지자 카드사들도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핀테크사들이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가맹점으로까지 영토를 확장하며 온·오프라인 공략이 거세지면서 점점 카드사들의 밥그릇이 위협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카드사들이 많은 수의 오프라인 가맹점을 확보하며 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이지만, 핀테크 기업들의 거센 확장으로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지자 카드사들도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25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한국인 만 10세 이상 스마트폰 이용자(안드로이드·iOS)를 조사한 결과 지난 7월 기준 삼성페이 이용자는 1485만명으로, 기존 금융사와 간편결제 앱을 통틀어 이용자가 가장 금융 앱이다. 다음으로 토스가 1116만명, 카카오뱅크가 1036만명을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이처럼 핀테크사들의 시장 잠식 우려 속에도 아직까지는 전통 금융사의 앱 이용이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핀테크 기업들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에 카드업계의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페이가 처음 나왔을 때 우리나라 결제 시장도 모든 결제 수단을 QR코드 위주로 사용하는 중국과 같이 페이가 잠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아직은 카드사들의 상품이 메인 소비시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금융사들도 이에 안주하지 말고 핀테크사들에 맞서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핀테크사들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영역 확장에 나서자 주요 카드사들도 오프라인을 더 강화하는 한편 온라인 영역 확장을 위해 결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하나카드는 가맹점을 해외까지 확장하며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하나카드에 따르면 하나카드 간편결제 앱인 ‘원큐페이’의 근거리무선통신(NFC)카드는 해외 약 100여개 국가에서 결제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싱가포르와 같은 시스템이 잘 구축된 국가를 방문하면 원큐페이로 상품·서비스 결제뿐 아니라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에도 사용 가능하다. 또 지문·핀(PIN)인증을 통해 카드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카드 분실 시 카드가 해외 범죄로 악용되는 문제도 방지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 기존 카드 결제에 더 나아가 상품권과 지역화폐 등 비카드 결제 수단을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간편결제 앱 ‘KB페이’에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에서 은행 계좌, 상품권 등도 등록할 수 있도록 결제 수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도 은행, 증권사, 저축은행 등 다양한 제휴 금융회사 계좌와 상품권·포인트 서비스 제공 사업자를 중심으로 결제 수단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간편결제 앱을 각 고객 개인 맞춤형 데이터 기반에 맞춰 혜택과 서비스를 추천하고 있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앱에 보이는 정보·혜택 등이 개인 맞춤 데이터 기반 구조화를 통해 각 개인마다 혜택이 다르게 보이도록 개인화 서비스 제공을 강화하고 있다.

NH농협카드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농협의 유통 계열사와 협력해 이용자들에게 금융과 유통을 하나로 통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H농협카드 간편결제 앱 ‘NH페이’에 하나로마트·백화점 등 농협중앙회가 운영하는 ‘농협몰’ 페이지를 마련해 농산물을 바로 선별해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농협은행이나 농축협 계좌만 있는 이용자들도 카드 가맹점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우리카드는 우리금융지주와 합작해 통합결제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카드에 따르면 ‘우리원뱅킹’ 앱과 ‘우리페이’ 앱을 통합해 오프라인 결제와 온라인 결제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부문과 간편결제 부문을 합쳤다.

한편 여신금융협회는 ‘카드사 간 상호 호환 등록을 위한 연동규격 및 표준 API 개발’ 사업을 위해 관련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각 카드사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연동해 타사 카드사에도 개방하고 하나의 앱에서 여러 회사의 카드를 등록·이용할 수 있게 된다. 카드업계는 11월 말까지 호환 등록 규격과 표준 API를 개발하고 12월이나 내년 초에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위키리크스한국=정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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