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도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했다고 밝힌 가운데 한미 외교당국은 대북 외교와 대화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IAEA 보고서에 대한 질문에 "보고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보고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수 있도록 대화와 외교에 대한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이 보고된 활동 및 비핵화 관련 모든 이슈를 다룰 수 있도록 북한과 대화를 계속 추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 관련 진전 사항에 대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변 핵시설 가동은 예상된 일이며 그나마 낮은 단계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통일부 주최로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1 한반도 국제평화포럼'에서 "전문가의 눈으로 볼 때 예상됐던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장관은 "미국이 전략적 인내로의 회귀 경향성을 보인다면 북한의 시각에서는 제재 완화라는 목표가 전혀 실현되지 못한 상황에서 미국에 약속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도발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면 전환을 위해서는 결국 '북미 간 불신 해소'라는 원론적인 방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도 "미국이 북한을 악마화하고 불신하는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으면 북한도 그럴 수밖에 없다"면서 상호 신뢰를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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