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내주부터 6~8인 모임 허용...'위드 코로나' 시험대 오르다
코로나19, 내주부터 6~8인 모임 허용...'위드 코로나' 시험대 오르다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1.09.04 07:10
  • 수정 2021.09.0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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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2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가 좀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급격한 확산세는 없지만 그렇다고 확연한 감소세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주간 피크 시점인 수요일에는 어김없이 2천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더욱이 전파력이 더 센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이번 4차 대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데다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추석 연휴(9.19∼22)까지 앞두고 있어 추가 확산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정부는 이달 중순께 하루 확진자 수가 최대 2천300여명에 달하며 정점을 찍은 뒤 완만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내달 3일까지 한 달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백신 접종 인센티브를 확대해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는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6명, 3단계 지역에서는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도록 사적모임 기준을 다소 완화했다.

또 추석 연휴 기간에는 4단계 지역에서도 가정 내 가족모임이 8명까지 가능하고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방문면회도 허용된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부터 59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두 달, 정확히 60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8.28∼9.3)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791명→1천619명→1천485명→1천370명→2천24명→1천961명→1천709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1천708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약 1천666명이다.

최근 4주간(8.8∼9.3)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를 보면 1천780명→1천751명→1천702명→1천654명을 기록해 소폭이지만 감소세를 나타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 유행 규모가 크고, (뚜렷한) 감소세 없이 정체되고 있다"며 "급격한 유행의 증가는 억제했지만, 여전히 하루 1천700여명대의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안심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9월 중하순부터는 예방 접종의 전파 차단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4차 대유행은 이달 중하순께 정점에 달할 전망이다.

중대본은 현재 수준의 방역 강도를 유지하면서 백신 접종을 확대할 경우 이달 5일부터 20일 사이에 확진자 수가 2천300여명까지 올랐다가 이후 차츰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방역대책을 두고 일상생활과 코로나19가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에 첫 발을 뗐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 동안의 사회·경제적 피해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을 고려해 방역수칙을 완화했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그러나 두 달동안 네 자릿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현 상황에서 사적모임 기준을 완화할 경우 '경계심을 풀어도 된다'는 시그널을 줘 확진자가 더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dtpchoi@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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