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비중 8.9%→10.7%↑
최근 5년간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R&D)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영향으로 총매출 대비 R&D 비율 역시 늘었다.
8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상장 기준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비는 2016년 1조 7,982억원에서 2020년 2조 1,592억원으로 5년간 연평균 4.7% 증가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2016년 8.9%에서 2020년 10.7%로 상승했다.
2019년 기준 제약업종이 속해있는 제조업 분야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2.45%에 불과한데, 반해 제약업은 6.61%에 달했다. 단순 계산으로 제약바이오산업계는 영업이익(7.34%, 2019년 기준)의 대부분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다만 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계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2019년 기준 미국(18.2%), 일본(17.3%)에 비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변화라는 평가다.
제약협회는 산업계가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충하는 동시에 개방형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영세한 규모를 극복해야만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즉 글로벌 신약개발에 1조원 이상의 천문학적 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임상 3상 등 후기 임상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성공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에 자원을 쏟아붓는 ‘선택과 집중’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또한 3년간 라이선스 인·아웃이 대폭 활성화되는 등 제약기업과 바이오벤처, 외자기업간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이선스 이전은 2019년 36건에서 2020년 105건, 2021년 1분기 85건으로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였다. 물질별로는 바이오신약이 58건(45.7%)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어 합성신약(34건, 26.8%), 기타 신약(21건, 16.5%) 순으로 집계됐다.
단계별로는 비공개된 기타(140건)를 제외하면 비임상이 50건으로 가장 많다.
원희목 제약협회 회장은 “국산 신약개발 촉진과 글로벌 진출을 위해 라이센싱 이전 등 오픈이노베이션 환경을 구축하고, 기술이전에서 나아가 글로벌 임상 3상까지 완주해 블록버스터 신약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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