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현지 기자들 '채찍'으로 폭행... 언론 탄압 수위 점점 올라가
탈레반, 현지 기자들 '채찍'으로 폭행... 언론 탄압 수위 점점 올라가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1.09.10 10:22
  • 수정 2021.09.10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불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기자들이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에 폭행당한 상처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탈레반은 자신들이 남성만으로 과도정부를 구성한 것에 대해 항의 시위를 벌이던 여성들에게 채찍과 몽둥이를 휘둘렀으며, 이를 취재하던 기자들도 때리고 일부 감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연합뉴스]
(카불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기자들이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에 폭행당한 상처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탈레반은 자신들이 남성만으로 과도정부를 구성한 것에 대해 항의 시위를 벌이던 여성들에게 채찍과 몽둥이를 휘둘렀으며, 이를 취재하던 기자들도 때리고 일부 감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에서 무력으로 정권을 탈환했으면서 정상정부 설립을 시도 중인 무장단체 탈레반이 언론 탄압 수위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 

국제언론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여성들의 인권 시위를 취재하다 탈레반에 의해 구금된 뒤 풀려난 언론인이 최소 14명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 적어도 6명은 체포나 구금 과정에서 폭행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탈레반은 영국 BBC와 함께 일하는 기자들을 포함 언론인의 시위 현장 촬영을 금지했다. 아프간 톨로뉴스의 사진기자 와히드 아흐마디는 7일 탈레반에 구금된 뒤 카메라를 탈취당했다. 8일 카불에서 시위를 취재하다 탈레반 대원들에게 구금됐던 남성 기자 2명은 전깃줄과 채찍을 맞아 등에 커다란 멍이 생겼다. 이들 중 한 명인 나크디는 "탈레반 대원 중 한명이 내 머리 위에 발을 올리고 내 얼굴을 콘크리트에 짓눌렀다. 그들(탈레반 대원들)은 내 머리를 발로 찼다"며 "나는 죽을 것만 같았다"고 말했다. 

국제사회는 아프간의 언론 상황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언론인보호위원회의 스티븐 버틀러 아시아 프로그램 조정관은 탈레반을 향해 "언론이 보복에 대한 두려움 없이 일하는 것을 허용하라"고 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아시아 책임자 퍼트리샤 고스만도 "탈레반은 모든 언론인이 폭력적인 제약이나 보복에 대한 두려움 없이 일하도록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laputa813@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