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회장들 한자리…"가계대출 관리 직접 책임지고 점검"
금융지주 회장들 한자리…"가계대출 관리 직접 책임지고 점검"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1.09.10 18:06
  • 수정 2021.09.10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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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6% 수준의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고승범 금융위원장을 만나 실수요와 무관하거나 자산버블을 부추기는 가계대출은 없는지 직접 책임지고 점검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지주 회장들은 이날 "가계부채 관리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이자 최우선 과제"라는 고승범 금융위원장의 당부에 이 같이 답했다.

이날 간담회는 고 위원장의 취임 후 금융권과의 첫 행사로 진행됐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고 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의 가계대출 취급현황을 짚어보고, 금융권에 철저한 가계부채 위험관리를 당부했다. 

이어 실물경제 성장세를 넘는 부채의 증가는 우리 경제의 위기발생 확률을 높이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가계부채 증가가 자산시장 과열과 상호상승 작용을 유발하는 등 이미 그 부작용이 위험수준에 가까웠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의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 등 향후 경제‧금융환경 불확실성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대 금융지주의 가계대출은 국내 금융권 가계대출 총액의 약 47%를 차지할 수준으로 역할이 중요한 만큼 가계부채 관리에 전력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실수요와 무관하거나 과도하게 지원되는 가계대출은 없는지, 제2금융권 가계대출 관리에 잠재위험은 없는지 등에도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

고 위원장은 "금융위는 기존 가계대출 정책들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금융당국의 기조에 적극 협조해 올해 중 5~6% 수준의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 내에서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고 위원장은 금융정책‧감독의 기본원칙으로 '금융회사의 창의와 자율을 존중하는 시장친화적 정책‧감독'을 제시했다.

금융안정과 거시건전성 관리, 금융소비자 보호 등 정책목적상 불가피한 개입이 필요한 경우에도 최소한의 개입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근거해 시장친화적‧시장중심적인 방식으로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배당‧금리‧수수료 등 경영판단사항 등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금융회사의 자율적 결정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향후 배당 관련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주식회사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펼쳐야 하는 입장"이라며 "금융당국이 배당제한 조치를 해제한 데 이어 자율성을 존중한다고 밝히며 내년까지 금융지주들이 자율적으로 배당성향 상향 등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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