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약, 흡입형, LED 치료제...'코로나19 전쟁' 신무기들 출격 초읽기
먹는약, 흡입형, LED 치료제...'코로나19 전쟁' 신무기들 출격 초읽기
  • 강혜원 기자
  • 기사승인 2021-09-11 06:29:07
  • 최종수정 2021.09.1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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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정부의 '추석전 국민 70% 1차 접종'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예진을 받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예진을 받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지만 이에 대항하기 위한 다양한 치료제 개발 소식도 들리고 있다. 

특히 오는 연말에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국면전환요소)'인 경구 치료제가 새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구용 치료제 외에도 흡입형 치료제, LED 빛이나 뱀독을 이용한 치료제도 개발 중이고 독감과 코로나를 한 번에 예방할 수 있는 백신도 개발되는 중이다.

◇MSD·화이자·로슈, 연내 먹는 치료제 개발 목표

1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현재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다. MSD(머크앤컴퍼니)의 '몰누피라비르'와 화이자의 'PF-07321332'그리고 로슈의 'AT-527' 등 주로 다국적제약사들이 개발 속도가 빠르다.

특히 2021년 안으로 MSD의 몰누피라비르가 긴급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방역당국 또한 해당 치료제의 선구매 계약을 위해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화이자와 로슈 또한 올해 말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잡고 있다.

몰누피라비르는 지난 2020년 5월부터 MSD가 미국 리지백바이오와 함께 개발 중인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다. 리보뉴클레오사이드 유사체로 RNA 중합효소에 작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원리다. 체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복제하는 과정을 차단하는 뉴클리오시드 유사체인 '베클루리(성분 렘데시비르)'와 유사한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AT-527 또한 몰누피라비르와 유사한 작용기전을 갖고 있으며 PF-07321332는 단백분해효소 억제 약물이다.

◇국내서도 흡입형·약물재창출 등 다양한 연구 진행

국내에선 지난 2월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 레그단비맙)'를 출시한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 옵션 다양화를 위해 흡입형 항체 치료제 개발 관련 특허와 기술을 가진 미국 소재 바이오기업 '인할론 바이오파마'와 계약을 맺고 렉키로나 제형 개선에 나섰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흡입형 코로나 치료제 'UI030(성분 부데소니드·아포르모테롤)'을 개발하고 있다. UI030은 유나이티드제약이 천식치료제로 개발하던 약물후보다.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받진 않았지만 지난 1월에는 한미약품의 분무형 바이러스 차단제 '한미 콜드마스크 비강스프레이'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등재했다.

분무용 치료제는 코로나19가 유입되는 호흡기에 직접 약을 전달해 효과가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이 간편해 경구용 치료제와 함께 상용화될 경우 코로나19 확산 억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밖에 기존 약물에 새로운 적응증을 더하는 약물재창출 연구도 활발하다.

최근 신풍제약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체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에 대한 임상3상을 허가받아 연구를 진행 중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와 대웅제약은 각각 항염 효과가 있는 카모스타트 성분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2월 중증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임상3상을 시작했으며, 올해 1월에는 예방 목적의 시험도 시작했다.

진원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GLS-1027'은 동물시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폐조직 손상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확인했다.

◇뱀독, LED 빛 이용한 바이러스 치료법 주목

지난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연구진이 자라라쿠수라는 대형 뱀에서 추출한 독 성분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을 75%가량 억제했다. 이 물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에 필수적인 '피파인 프로테아제(PLPro)' 단백질을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미국 포브스에서는 미국 에미트바이오가 특정 주파수의 발광다이오드(LED) 빛을 사람 기도 조직 세포에 3일간 하루 두 차례 LED 빛을 조사한 결과 세포에 아무런 위해 없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99.99% 사라졌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에 따르면 이 LED 빛은 최근 전 세계로 확산 중인 델타 변이뿐 아니라 알파, 베타, 감마 등 여러 주요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었다.

◇코로나19·독감 동시에 잡는 병용 백신 연구도 활발

그밖에 9일 로이터에 따르면 모더나는 최근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잡는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와 코로나19 백신 후보 'NVX-Cov2373'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노바백스 또한 NVX-Cov2373과 자사 독감 백신 병용요법이 코로나19 및 인플루엔자 A, B에 모두 효과를 보인다는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레고리 글렌 노바백스 연구개발(R&D) 부문 사장은 성명에서 "이 두 가지 백신 조합은 의료 시스템에 있어 더 큰 효율로 이어질 것이며, 한 번의 처방으로 코로나19와 독감 위험을 높은 수준으로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laputa813@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