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도 호황"...대형 건설사, 공모채 발행 줄이은 이유는
"코로나 여파에도 호황"...대형 건설사, 공모채 발행 줄이은 이유는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1.09.13 17:13
  • 수정 2021.09.1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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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위키리크스한국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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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형 건설사들의 회사채 발행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건설업 상황은 나쁘지 않았던 데다 주택공급 확대 기대감이 투자심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건설은 지난 9일 일반채권 2년물 200억원과 ESG채권 390억원으로 구성된 공모사채를 발행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시장의 관망세 확산 속에서 성공적 발행이라 의미가 크다는 게 회사 측의 전망이다.

DL건설은 채권 발행을 통해 ▲친환경 운송수단(우이신설경전철 등) 및 지속 가능한 수자원·폐수처리(용인 하수처리장 등) 사업의 차환 ▲적정가격의 주택공급(금송구역 등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회·경제적 발전 및 역량 강화(중소 협력사 대상 금융지원) 등에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도 최근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모집물량의 5배 이상을 받아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2년물 600억원 모집에 3400억원이 몰렸다. 포스코건설은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해 9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해당 자금은 모두 전액 채무상환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건설이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서 흥행을 거둔 배경에는 우수한 실적과 개선된 재무구조가 반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도 최근 공모사채 발행을 통해 1710억원 규모를 확보했다. 당초 발행 예정이었던 1300억원보다 410억원 많은 규모다. 지난 3일 수요예측에서 2년물 600억원 모집에 1210억원, 3년물 400억원 모집에 900억원, 5년물 300억원 모집에 1000억원의 자금을 각각 받아 2.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 모두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상당수를 채무상환,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건설사들의 회사채 흥행 성적표는 지난해 상황이 크게 반전된 결과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한화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등은 모두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국내외 경기 불안이 이어지면서 건설업에 대한 가치 평가가 낮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건설업은 탄탄한 재무구조를 유지했고 주택 경기 호황은 지속됐다”며 “또 정부의 기조 변화로 향후 주택 공급 확대가 예상되면서 건설업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달라졌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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