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거래 확산' 은행권, 상반기 79개 점포 축소…디지털금융 소외계층 어쩌나
'비대면 거래 확산' 은행권, 상반기 79개 점포 축소…디지털금융 소외계층 어쩌나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1.09.14 16:25
  • 수정 2021.09.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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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기준 국내은행 점포, 신설 11개‧폐쇄 90개...총 6326개
하나금융硏 "고령층 불편 심화…공동점포 운영 방안 검토할 필요"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디지털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국내 은행들이 올 상반기 79개의 점포를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거래 확대 등에 따라 감소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령층 등 디지털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우려도 새어나오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점포수는 총 6326개로 전년말 대비 79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신설점포는 11개이며, 폐쇄점포는 90개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보면 올 상반기 폐쇄점포수는 △KB국민은행 20개 △하나은행 19개 △KDB산업은행 8개 △대구은행 7개 △신한은행·우리은행 6개 △NH농협은행·IBK기업은행·씨티은행 4개 등의 순을 기록했다.

이 기간 신설 점포수는 △NH농협은행 5개 △KB국민·IBK기업은행 2개 △신한·하나은행 1개 등의 순이다.

특히, 시중은행은 점포 감소규모가 총 54개로 전체의 68.4%를 차지했다. 지방은행과 특수은행은 각각 15개, 10개 감소했다.

작년말 대비 6월말 기준 점포수는 국민·하나은행이 각각 18개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이 밖에 △KDB산업은행 8개 △대구은행 7개 △우리은행 6개 △신한은행 5개 △씨티은행 4개 등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광역시 등 대도시권 소재 점포가 61개 감소했다. 비대도시권은 18개 감소했다.

금감원은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거래 확대와 점포 효율화 추진 등으로 은행 점포 감소 추세가 지속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고령층 등 디지털 금융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공동점포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권용석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은행들의 오프라인 영업점 수 감소는 온라인 기반으로 금융 환경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고령층 등 디지털 소외계층의 금융서비스 이용 불편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며 "국내은행들은 점포 효율화 흐름 속에 비용 절감과 금융소비자 편의를 함께 실현하는 공동점포 운영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점포운영에 대한 자율성을 존중하는 한편, 노령층 등 금융이용자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3월 금감원과 은행연합회는 점포폐쇄 결정 전 사전영향평가 실시 등 '은행 점포폐쇄 관련 공동절차'를 개정한 바 있다.

점포폐쇄 전 사전영향평가 실시, 사전영향평가시 소비자보호부서와 외부 전문가 참여 의무화, 점포 폐쇄일로부터 최소 3개월 이전부터 총 2회 이상 고객 통지 등 안내 강화 등이 주요 골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이 사전영향평가 등 '점포폐쇄 공동절차'를 충실히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라며 "금융이용자의 금융접근성을 보호하기 위한 감독 노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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