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경쟁 치열... 'U+스마트팩토리' 성공할까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경쟁 치열... 'U+스마트팩토리' 성공할까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1.09.16 16:40
  • 수정 2021.09.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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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5년 내 매출 7배↑ 목표"
스마트공장 구축 전 생산관리 수기작성(왼쪽)과 구축 후 생산공정 자동관리(오른쪽). [출처=연합뉴스]
스마트공장 구축 전 생산관리 수기작성(왼쪽)과 구축 후 생산공정 자동관리(오른쪽). [출처=연합뉴스]

제조업 혁신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두고 시장 경쟁이 활발하다. 소위 빅3라 불리는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 서비스 기업들은 솔루션 강화에 나서며 고객군을 넓히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솔루션을 공개하며 향후 사업방향을 설명했는데, 빅3 기업을 위협할 만한 성과를 기록할지 관심이다.

스마트팩토리란 제품의 기획, 설계, 생산, 유통, 판매 등 전 생산과정을 ICT(정보통신기술)로 통합하여 최소의 비용과 시간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진화된 공장을 의미한다. 기존의 공장 자동화와 차별화되는 점은 전과정에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기술을 통해 디지털화를 더하는 데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의 30% 가량을 제조업이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지만 코로나19와 저성장 영향으로 제조업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제품 수명과 설비들을 관리해 맞춤형 생산을 진행하고, 불필요한 재고를 줄여  인건비 등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제조업의 혁신 축으로 각광받고 있다.

도입 속도는 가팔라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스마트팩토리 1만9799개를 보급했다. 당초 목표치인 1만7800개를 초과한 것이다. 작년에만 전국에 7139개 스마트공장이 보급됐다.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사업을 본격 시작한 2018년에 2900개, 2019년에 보급한 4757개 대비 6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올해 보급 목표는 2만3800개, 내년은 3만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실적 타격을 입었던 솔루션 업체들도 성과에 힘입어 점차 호실적을 내고 있다. 빅3 중 삼성SDS와 LG CNS는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두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스마트팩토리 등 IT서비스 사업이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기업은 하반기에도 ▲스마트팩토리 사업 업종 다변화 ▲제조공장, 유통센터 물류자동화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 LG유플러스 "5G·LTE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5년 내 매출 7배↑ 목표"


U+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출처=LG유플러스]
U+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출처=LG유플러스]

 

이런 가운데 LG유플러스는 16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U+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개하고 향후 사업방향을 설명했다.

서재용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상무)은 "LG유플러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안전하게 일할 수 있고 생산성이 높아지는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이라며 "100개 이상 고객, 150개 이상 사업장, 200개 이상의 솔루션을 가지고 있어 가동되는 공장 레퍼런스 또한 많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솔루션은 LG유플러스의 5G, LTE 이동통신을 통해 제공된다. LG유플러스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부분의 공장자동화 솔루션은 와이파이(WiFi)를 이용했지만, 이동 중 연결이 불완전하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LG유플러스의 5G, LTE 이동통신은 넓은 커버리지 등 우수한 품질과 폐쇄망 등을 통한 보안성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U+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더욱 확산하여 관련매출을 5년 내 7배 성장시킨다는목표를 세웠다. 서재용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상무)은 “U+스마트팩토리는 안전하고 생산성이 높은 스마트공장을 만드는 솔루션이다”라며 “다양한 사업장의 규모에 맞는 U+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기획하고 보급하여, 안전하면서도 생산성 높은 스마트팩토리를 확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U+스마트팩토리 브랜드 론칭과 함께 재편된 12대 솔루션 가운데 대표 솔루션은 ▲빅데이터 기반 모터진단·배전반진단솔루션 ▲AI 기반 지능형영상보안솔루션 ▲유해물질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대기환경진단솔루션 등이다.

모터진단은 공장 내 주요설비인 모터의 전압·전류를 1,300만개의 빅데이터 기반한 알고리즘으로 진단하고, 고장징후를 사전에 예측하는 솔루션이다. 모터와 분전반 사이에 측정디바이스를 연결하여 전기데이터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설치가 간편하고, 기계적 이상 외에 전기적 이상을 잡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배전반진단은 공장·건물의 전기실 내 특고압(7,000V 초과)·저압(직류 750V·교류 600V 이하) 배전반에 각종 센서가 보내온 데이터를 관제센터에서 24시간 실시간 점검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공장의 전기 담당자가 전기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도 배전반의 상태를 원격에서 파악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 솔루션은 수십~수백개의 배전반들과 운영센터 사이를 간단하게 무선망으로 연결하며, 유선망을 구축할 때보다 50%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지능형영상보안은 공장 내 영상과 음원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안전환경 이상상황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솔루션이다. 넓은 공장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안전관리자가 순찰을 돌지 않고도 즉각 인지하여 신속한 대응을 도와준다. 이 솔루션은 ①불꽃/연기/스팀 감지 ②안전모 미착용 감지 ③ 위험구역 접근 감지 ④설비 이상온도 감지 ⑤얼굴인식(마스크+체온) ⑥이동형 CCTV 등 세부기능으로 구성된다. 안전관리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이상상황에 대한 알람을 받을 수 있고, 촬영된 영상을 다시 볼 수 있다.

대기환경진단솔루션은 공장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의 농도를 측정할 뿐만 아니라 사업장 주변의 기상과 지리정보를 조합하여 오염물질의 이동경로와 확산 범위를 분석 예측한다. 사업장의 환경 정보를 측정, 관리함으로써 환경경영체계 구축이 가능하다.

▷ "LG 계열사 등 다양한 사업장에 이미 구축... 유수업체 적용에 있어 차별점" 


16일 오전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서재용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 상무(왼쪽부터)와 조원석 기업신사업그룹장 전무,전영서 기업서비스개발담당이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16일 오전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서재용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 상무(왼쪽부터)와 조원석 기업신사업그룹장 전무,전영서 기업서비스개발담당이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출처=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설정한 5년 내 매출 7배 성장을 위해 시장에 솔루션을 얼마나 차별화를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 LG화학 등 100여개 기업고객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재용 상무는 "서 상무는 "실증이나 검증이 아닌 실제 현장에 적용한 경험이 있고 LG그룹이 생산 공장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레퍼런스를 다수 확보했다"라며 "현재 가동중인 공장에 레퍼런스가 있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유수업체들에 적용했다는 차별점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조원석 전무는 "LG디스플레이와 협업에선 공장 현장에서의 CCTV를 활용한 현황 파악, 모터 진단을 통한 예지 보전 등을 할 수 있었다"라며 "LG전자와 LG이노텍 솔루션에는 5G를 적용해 기존 와이파이를 사용했을 때의 문제점을 해소했다"라고 밝혔다.

LG그룹의 계열사를 중심으로 솔루션을 실제로 구축했다는 설명이지만 다른 업체들까지 끌어모을 수 있을지가 과제다. 삼성, SK, CJ, 포스코 등 대기업들은 계열사 스마트공장 구축 경험을 살려 중소·중견기업 스마트공장 구축에 나서고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한 형국이다.

SK텔레콤, KT 등 여타 이동통신사들도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선 바 있다. SKT는 5G와 모바일에지클라우드(MEC), AI를 접목한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메타트론 그랜드뷰'를 100여개 제조 공장에 제공한 바 있다. KT는 5G, 클라우드 플랫폼 등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5G 스마트팩토리 산업용 로봇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서 상무는 "국내 스마트팩토리 산업의 규모는 상당히 크지만 통신사가 할 수 있는 영역은 제한적이다"라며 "그런 제한적인 영역에서 매년 40퍼 이상 성장 지속, 5년 내 매출 7배 성장, 시장 1등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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