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샐러드, 번거로운 ‘구시대적’ 인증서 연동과정에...이용자들 인내심은 ‘바닥’
뱅크샐러드, 번거로운 ‘구시대적’ 인증서 연동과정에...이용자들 인내심은 ‘바닥’
  • 정세윤 기자
  • 기사승인 2021-09-23 19:04:17
  • 최종수정 2021.09.23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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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이용자, 앱 재설치하면 연동작업 다시 거쳐야
장시간 소요되는 공동인증서 연동 작업, 이용자 불만 지속
“API 적용되면 불편함 해결될 것...자체인증서 개발 집중”
[출처=뱅크샐러드]
[출처=뱅크샐러드]

자산관리 전문 앱 뱅크샐러드가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금융사로부터 고객의 금융 정보를 가져오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여러 인증서를 연동시키는 작업이 번거롭고 많은 시간이 소요돼 앱 사용 방식이 ‘구시대적’인 것 아니냐는 고객들의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23일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보안 정책이 강화되면서 오는 11월부터는 뱅크샐러드 앱을 삭제한 후 앱을 새로 다운로드하면 다시 금융사 홈페이지에서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를 가져와 본인의 휴대폰으로 옮기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뱅크샐러드의 공동인증서 연동 과정이 번거로웠는데 또다시 연동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뱅크샐러드 이용자들은 ‘자산 연동’을 통해 소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때 자산 연동을 하기 위해서는 공동인증서를 금융사에서 직접 가져오는 과정을 거쳐야한다. 고객이 직접 금융사 홈페이지에서 인증서를 가져와 PC에 저장한 후, 인증서를 복사해 핸드폰으로 또 한 번 인증서 등록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뱅크샐러드를 이용하기 위해선 모든 금융사 홈페이지에 일일이 들어가 PC에 인증서를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들 사이에서 연동 과정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이 때문에 이용하는 금융사가 많을수록 연동 과정이 번거로워지고 시간도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뱅크샐러드 이용자 A씨는 “공동인증서 갱신 기간이 다가와 10개 은행 계좌를 등록하기 위해 하나하나 홈페이지에서 인증서를 가져와 모바일로 자산 연동하는데 2시간 가까이 걸렸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또 최근에는 금융사 홈페이지보다는 앱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많아져 연동 과정에 금융사 홈페이지 아이디·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아 하나하나 찾아 나서야 하는 고객들도 부지기수다.

이 같은 고객의 불편에 대해 뱅크샐러드는 애초 API 적용이 의무화되는 마이데이터 시행에 맞춰 고객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지난 8월로 예정된 시행일이 연장되면서 본의 아니게 고객의 불편함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행되는 내년 1월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 적용이 의무화되면 이런 불편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런 연동 과정에 대한 개선 요구가 이미 오래전부터 고객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나온 만큼 그동안 뱅크샐러드가 고객들의 불만 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고객들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 뱅크샐러드의 오랜 이용자 B씨는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게 없다”며 “연동 속도가 느리고 잦은 오류 등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공인인증서 제도가 폐지되면서 공동인증서 외에도 금융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는 시중은행만 작년 12월 기준 14곳이 되지만 뱅크샐러드는 공동인증서를 통한 스크래핑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시대에 뒤떨어진 방식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용자 C씨는 “금융인증서가 편해 보여서 금융인증서만 등록하려 했더니 뱅크샐러드는 공동인증서만 등록할 수 있다 해서 다시 공동인증서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불편함으로 인해 결국 앱 사용을 중단하거나 연동 과정이 간편한 타 자산관리 앱으로 갈아타는 고객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에 대해 뱅크샐러드는 금융인증서 또한 아직까지 연동할 수 있는 금융사가 한정돼 이 또한 불편한 부분이 있어 현재로서는 자체인증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자체인증서 도입을 통해 앞으로 열릴 개인의 데이터 확장에 더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세윤 기자]

diana3254@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