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언론 "한일외교장관, 북한문제 긴밀 협력…역사현안 평행선"
일본언론 "한일외교장관, 북한문제 긴밀 협력…역사현안 평행선"
  • 뉴스2팀
  • 승인 2021.09.24 09:45
  • 수정 2021.09.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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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열린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간의 한일 외교장관 회담 관련 뉴스를 전하는 NHK방송 화면. [출처=연합]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간의 한일 외교장관 회담 관련 뉴스를 전하는 NHK방송 화면. [출처=연합]

일본 언론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유엔 총회를 계기로 4개월여 만에 성사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간의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국이 북한 문제 등 일부 현안을 놓고는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지만 징용 피해자 문제 등 주요 현안에선 논의의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NHK방송은 유엔 총회에 맞춰 뉴욕을 방문 중인 모테기 외무상이 정 장관을 만나 약 50분간 회담했다며 모테기 외무상은 이 자리에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최근 핵·미사일 활동이 일본과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어 모테기 외무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한일, 한미일 3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고, 두 장관은 북한 문제와 관련한 대응에서 계속 긴밀히 협력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NHK는 이번 회담에서 위안부와 징용 피해자를 둘러싼 문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며 모테기 외무상이 현안 해결을 위해 한국 측의 책임으로 적절하게 대응할 것을 거듭 요구했고, 정 장관은 기존 입장을 언급하는 데 그쳐 역사 현안에선 논의의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NHK는 정 장관이 한일 간의 인적 교류에 대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되면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두 장관이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도록 외교당국 간의 협의 및 의사소통을 촉진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NHK는 정 장관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조속한 시일 내에 철회돼야 한다고 언급했다는 한국 외교부 발표 내용도 소개했다.

교도통신도 모테기 외무상이 이번 회담에서 위안부, 징용공 등의 역사 문제에서 한국 측의 적절한 대응을 재차 요구했으나 정 장관이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평행선으로 끝난 모양새가 됐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독도 문제 등도 거론된 이번 회담은 지난 5월 영국 런던에서 이뤄졌던 20분간의 회담보다 30분 긴 약 50분간 이뤄졌다며 양국 현안을 놓고 "차분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는 일본 정부 관계자 말을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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