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백신 1호’가 유력한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사)가 코로나19 임상 1·2상 중간 결과를 10월 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훈 SK바사 최고기술책임자는 지난 24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1 제18차 대한백신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참석해 코로나 백신(GBP510) 향후 개발 계획을 밝혔다.
그는 “올해 상반기 임상 1·2상 시험에서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인해 이를 기반으로 임상 3상에 착수했다”며 “회복기 환자 표준혈청보다 5∼6배 높은 중화항체를 보여 선도 백신과 동등한 수준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임상 1상과 2상에 대한 자료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10월 이후 협의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며 “CEPI는 각국 정부와 자선단체 등이 자금을 모아 만든 국제 민간기구로 GBP510의 개발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SK바사는 내년 상반기 ‘국산 백신 1호’ 출시 목표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SK바사는 최근 코로나19 임상 3상이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디자인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3상 시험 첫 피험자 투여를 개시했다.
국내 식약처의 IND(임상시험계획) 승인 후 약 3주만으로 국내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첫 임상3상 투약이다.
첫 피험자 투여로 본격화된 GBP510 임상 3상은 향후 고려대 구로병원 등 국내 14개 기관과 유럽, 동남아 등 해외 기관에서 만 18세 이상의 국내외 성인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들어진 합성항원 백신인 GBP510을 GlaxoSmithKline(GSK)의 펜데믹 면역증강제(Adjuvant)와 혼합해 28일 간격으로 2회 근육 투여하는 방식이다.
국내 14개 임상기관은 고대 구로병원, 고대 안산병원, 고대 안암병원, 아주대병원, 인하대병원, 동아대병원, 경북대병원, 전남대병원, 가천대 길병원, 연대 세브란스병원, 연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칠곡 경북대병원, 이대 목동병원 등이다.
SK바사는 동유럽, 동남아 등 해외에서도 비영리 국제기구인 IVI(국제백신연구소)와 손잡고 각 국가별 임상3상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을 신청 중으로 빠르면 내달부터 임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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