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BM 탑재한 3천t급 잠수함 '신채호함' 진수식… 2024년 실전배치
SLBM 탑재한 3천t급 잠수함 '신채호함' 진수식… 2024년 실전배치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1.09.28 09:43
  • 수정 2021.09.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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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t급 잠수함 3번함 신채호함 [출처=연합뉴스]

해군의 3000톤(t)급 잠수함 3번함이 독립운동가 신채호 선생의 이름으로 정해져 진수된다.

28일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3000t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Batch)-I' 3번함 '신채호함' 진수식을 거행한다. 

신채호함은 도산안창호함(1번함), 안무함(2번함)에 이어 세 번째로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건조한 3000t급 잠수함이다.

장보고-Ⅲ급인 신채호함은 장보고-Ⅱ급(1800t급) 잠수함 대비 톤수가 2배 정도 커졌고, 공기불요추진체계(AIP)에 고성능 연료전지를 갖춰 수중 잠항 기간도 늘어났다. 

지난 15일 잠수함에서 발사돼 비행시험에 성공한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탑재한다. 당시 시험 성공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 SLBM 운용국이 됐다. 

3000t급 잠수함에는 SLBM 수직발사관이 6개가 장착됐으며, 유사시 지상 핵심표적에 대한 전략적 타격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기뢰, 어뢰 등도 탑재된다. 

음향무반향코팅제, 탄성마운트 등 최신 소음저감 기술을 적용해 선체의 크기가 커졌음에도 기존 잠수함과 유사한 수준의 음향 스텔스 성능을 확보했다.

잠수함의 두뇌에 해당하는 전투체계와 감각기관에 해당하는 소나(음파탐지기) 체계는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했다. 또한 잠수함의 기동성을 담당하는 추진체계에도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추진전동기와 충전발전기 등이 적용됐다.

3천t급 잠수함 3번함 신채호함 진수 [출처=연합]
3천t급 잠수함 3번함 신채호함 진수 [출처=연합]

국산화 비율도 높아져 외국 방산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 건조 비용이 대폭 절감됐다.

국산화 비율은 76%로 기존 장보고급 잠수함(33.7%)과 손원일급 잠수함(38.6%)보다 약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신채호함은 길이 83.5m, 폭 9.6m, 수중 최대속력은 20kts(37km/h), 탑승 인원은 50여 명이다. 지난 2016년 건조계약을 체결한 후 2017년 착공식과 2019년 기공식을 거쳤다. 

진수식 행사에는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을 주빈으로 전용규(해군 준장)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주요 내빈과 해군 주요 지휘관 등 필수 인원만 참석한다. 

신채호 선생의 며느리인 이덕남(78) 여사와 증손자인 신정윤(20) 군도 참석한다. 이덕남 여사는 "독립운동가 집안의 사람으로서 힘들게 살아왔지만, 자긍심을 늘 가슴 깊이 품고 살아왔다"며 "독립을 위해 선열들이 기울여 온 모든 노력을 영원히 기억해야 더 나은 미래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해군은 3000t급 잠수함의 함명을 독립운동에 공헌했거나 광복 후 국가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정하고 있다. 이번 3번함, 신채호함은 함명 제정위원회를 거쳐 명명됐다. 

신채호함은 앞으로 시운전평가 기간을 거쳐 2024년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언론인이자 민족주의 역사학자인 신채호 선생은 황성신문, 대한매일신보, 권업신문 등의 주필로 활동하며 일제 침략의 불법성과 친일파의 매국 행위를 강하게 규탄하는 등 언론을 통한 민족자각운동을 전개했다. 정부는 이러한 공훈을 기려 1962년에 신채호 선생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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