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 규제'에 시중은행 이어 보험사도 대출 빗장 잠근다
'DSR 규제'에 시중은행 이어 보험사도 대출 빗장 잠근다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1.09.29 16:56
  • 수정 2021.09.29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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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 대출 총량관리 '빨간불'…생보는 상대적으로 여유
DB·KB손보, 대출 잔액 관리...동양생명은 신규 담보대출 중단
삼성생명, DSR상한선 40%로...한화·신한·교보, 상황 예의주시
금융당국이 대출규제에 나서며 2금융권의 대출문에도 빗장이 걸리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금융당국이 대출규제에 나서며 2금융권의 대출문에도 빗장이 걸리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나서며 은행에 이어 보험사 등 2금융권의 대출문에도 빗장이 걸리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사들을 필두로 일부 보험사들은 대출규제의 문턱을 높이기 시작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4.1%)가 근접함에 따른 것으로, 생명보험사보다는 손해보험사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일부 대형 보험사들은 가계부채 총량관리 차원에서 이달 초부터 신용대출 및 주택매입자금 대출 등의 잔액 관리에 들어갔고 외국계 보험사인 동양생명도 신규 부동산 담보대출을 중단한 상태다. 목표치에 근접했던 현대해상은 대출금리 인상을 통해 한도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손보사들도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목표치까지 여유가 있어 별도의 대출관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아직 총량관리에 여유로운 편으로 특별히 전달받은 내용은 없다”며 “정부의 추가 조치가 발표되면 그때 상황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보사들은 상대적으로 가계대출 관리가 용이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생명, 신한라이프, 교보생명 등 생보사들은 대출 길을 계속 열어두면서도 금융당국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당국이 제시한 목표치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 대출을 줄이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은 없다”면서 “향후 정부당국의 조치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이달 들어 차주별 DSR상한선을 60%에서 40%로 은행권 수준까지 강화하며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조치에 따라 보험사는 DSR 규제가 60%까지 적용되지만 가계대출총량 강화를 위해 조치에 나선 셈이다.

◇ 은행 조이니 2금융 '풍선효과'

시중은행에서 막힌 가계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몰리면서 대출규제 또한 도미노처럼 확산되고 있다.

앞서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가계부채 총량관리 대책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고강도 조치를 단계적으로 시행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금융당국이 설정한 DSR 규제는 모든 규제지역에서 6억원을 넘는 주택의 담보대출 및 1억원 초과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은행권은 40%, 비은행권은 60%다. 다음달 발표할 가계부채 추가대책에서는 내년으로 예정됐던 DSR규제 2단계가 조기도입 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작년 3월부터 시작된 주식 광풍에 따라 급증한 ‘빚투’의 영향으로 무섭게 불어났던 증권사 대출문턱은 금융당국의 DSR규제 전부터 닫히고 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27일 기준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5조1486억원이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통상 10조원 안팎 수준이던 증권사 빚투 규모가 2.5배 가량 불어난 셈이다.

카드사들도 카드론 금리 인상을 통해 금융당국의 조치에 호흡을 맞추고 있고, 최근 저축은행들 역시 대출총량 목표치에 근접하면서 현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아직 대출총량 규제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나온 것은 없다”면서도 “규제가 된다면 금리나 대출자체를 건드리기 보단 대출 채널(창구)을 줄이거나 심사를 까다롭게 하는 방식이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swimming6176@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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