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부동산 게임 메타버스2, 어스2를 넘어 반란 일으킬 수 있을까
가상부동산 게임 메타버스2, 어스2를 넘어 반란 일으킬 수 있을까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1.10.01 20:11
  • 수정 2021.10.0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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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메타버스2, 어스2]
[출처=메타버스2, 어스2]

지난 1992년 미국 Sf작가 닐 스티븐슨(Neal Stephenson)의 소설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메타버스’는 가상과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에서 이뤄지는 사회·경제·문화 활동 등이 가능한 3차원의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국내 유수 기업들은 다양한 콘텐츠와 기술 접목을 통해 빠르게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무력감·상실감 등 이용자들의 심리적 욕구를 겨냥하기 위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메타버스는 미래 산업의 중심으로 대두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의 메타버스 플랫폼들이 출몰하고 있는 가운데, 구글 어스를 기반으로 한 가상부동산 플랫폼인 ‘어스2’는 출시 이후 큰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어스2' 이용자들의 전체 가상토지 가산 가치는 2000억원에 달한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한국인의 규모다. 지난 8일 '어스2'의 국가별 자산 규모에 따르면, 한국 국적 투자자들의 가상 부동산 자산 규모는 106억9334만원으로 전체 중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인들의 부동산 투자 심리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용자들 사이에서 '어스2'는 현금화 과정이 비교적 번거롭고 자산 가치가 부족해 폭락의 위험성 존재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거래 대금을 갈취하는 일명 스캠사기가 아니냐는 다소 격한 걱정도 세어나오고 있지만 제대로된 메타버스 기술이 구현되지 않은 만큼 섣부르게 단정 짓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선두주자인 '어스2'에 질세라, 국내 기업 더퓨처컴퍼니는 지난 10일 국내 버전의 가상부동산 게임 '메타버스2'를 출시했다. 현재 뉴욕과 서울, 두 지역을 지원하고 있는 '메타버스2'는 출시 이후 총 12만 타일의 거래가 단시간에 완료되며 큰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두 플랫폼 모두 완벽한 메타버스를 구현했다고 말하기는 이르지만 이들의 큰 인기는 가상화폐와 주식 시장, 그리고 현실에서도 천정부지로 오른 부동산 시세로 인한 불안한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가상부동산 플랫폼 시장에서 '어스2'와 '메타버스2'의 양자대결이 유력한 가운데, 국내 기업의 '메타버스2'의 향후 개발 방향과 선두주자인 '어스2'보다 선진적 현실성 구현 가능성과 향후 개발 계획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메타버스2'는 3단계에 걸친 청사진을 제시했다. 1단계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토지 매매 과정인데, 현재 '메타버스2'는 구매한 토지 가격에서 최대 2배 이상 판매하지 못하도록 프로세스 제한을 걸어놨다. 이에 이용자들은 다소 폐쇄적이라는 입장이지만 시세 급등으로 인한 시장의 불균형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보인다. 기술 개발과 기반이 다져진 후 시장의 자율성에 의해 거래가 이뤄지는 프로세스를 구현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2단계는 자원 개발 기능을 추가하여 소유하고 있는 부지 내에 건물 등을 이용자가 직접 세울 수 있는 과정이며, 마지막 3단계는 보유하고 있는 토지 주변의 인프라 개발이다. 회사의 계획이 순항된다면 이용자들은 향후 개발된 인프라 속에서 상업, 관광 등 실제 커머스 활동이 가능하다.

2단계와 3단계에서 주목할 부분은 현실감 구현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간의 자원 채취 개발 과정에 있어 산간 지역과 해안 지역의 차별성 두며 채취할 수 있는 자원의 현실감을 살리겠다는 것이다. 한강에서 산간 지역 자원이 채취된다면, 현실과 동떨어져 이용자들의 플랫폼 이용에 큰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한강 중심에 대형 건물을 건설하는 등 비현실적인 부분을 최소화하고 가능한 기준치를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게 구현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메타버스2'는 향후 콘텐츠 개발에 대해 현실과의 괴리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용자들의 문의 및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고 향후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메타버스2' 내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시키겠다고 전했다. '메타버스2'가 선두주자인 '어스2'와의 차별성을 두며 다양한 기업들 간의 콘텐츠 협업을 통해 가상부동산 시장을 선점할지 관련 업계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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