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DL이앤씨, 불광5구역서 철수한다...GS건설 수의계약 수순
[단독] DL이앤씨, 불광5구역서 철수한다...GS건설 수의계약 수순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1.10.01 17:25
  • 수정 2021.10.0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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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5구역 재개발 단지 전경
불광5구역 재개발 단지 전경

DL이앤씨가 올해 하반기 정비사업 최대어로 분류되는 은평구 불광5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철수한다. 이로써 불광5구역을 수주할 시공사는 GS건설이 유력해졌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최근 불광5구역 조합원들에게 현장 철수 의사를 전했다.

DL이앤씨는 조합원들에게 보내는 문자를 통해 “당사에 대해 계속되는 근거 없는 소문과 불합리한 과정들을 통해 DL이앤씨의 진심이 전달되기 어려움을 통감해 홍보 활동을 중단한다”며 “불광5구역 재개발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기를 기원한다”고 알렸다.

DL이앤씨가 불광5구역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배경에는 크게 두 가지 요소가 고려됐던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는 DL이앤씨가 불광5구역과 가까이 있는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을 지난 8월 이미 수주해 일감을 확보했다는 점이고 또 한 가지는 불광5구역 조합이 특정 시공사와 유착돼있다는 풍문이 돌고 있다는 점이다. 건설사는 조합이 특정 회사와 유착돼있다고 판단할 경우 사업 입찰을 주저하는 경향을 보인다.

DL이앤씨가 조합원들에게 보낸 메시지 중 ‘당사에 대해 계속된 불합리한 과정’에는 이런 의미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DL이앤씨가 활동중단을 선언하면서 불광5구역 재개발 사업은 GS건설이 수주할 것으로 예측된다. 불광5구역에서는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장기간 활동했던 것으로 파악되지만 현재는 GS건설만 활동 중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불광5구역 시공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지만 현재 전망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활동중단 의사를 표시한 상황이라 GS건설 외 새로운 후발주자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로써 GS건설은 지난 2017년 이후 약 4년여 만에 정비사업 수주 1위 복귀가 유력해졌다.

GS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2조 7000억원 규모의 정비사업을 수주해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하반기 은평구 불광5구역과 관악구 신림1구역에서 시공권을 추가 확보할 것으로 기대돼 올해 정비사업 부문 1위 탈환이 유력하다.

한편 불광5구역은 불광동 238일대 약 11만7939㎡ 부지에 최고 24층 32개동 2387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8200억원 규모로 지난 2017년과 2020년 시공사 입찰을 단행했던 은평구 대조1구역·갈현1구역보다 사업성 높은 단지로 꼽힌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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