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5일 출범…신용대출 최저 2.76%
토스뱅크, 5일 출범…신용대출 최저 2.76%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1.10.04 17:40
  • 수정 2021.10.04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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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 조이기 '반사효과' 기대
[출처=토스뱅크]
[출처=토스뱅크]

국내 3번째 인터넷은행 ‘토스뱅크’가 5일 출범한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5일부터 사전신청자를 대상으로 여·수신 상품 판매, 체크카드 발급 등 뱅킹 서비스를 차례대로 개시할 예정이다.

토스뱅크가 제시한 신용대출 상품 자체 한도는 2억7000만원이다. 금리는 3일 기준 연 2.76∼15.00%다. 최근 시중 은행들의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3~4%대로 올랐으며 대출 한도가 연봉 이내로 크게 줄어든 만큼, 금융권 관계자들은 토스뱅크의 대출 상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주목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대출한도는 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를 일부 적용받아 한도를 연 소득 이내 범위로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10일 서비스 사전 예약을 통해 선착순으로 연 2%(세전 기준) 금리 계좌를 만들 수 있게 해주는 행사를 열었다. 그 결과 2일 기준으로 사전신청한 금융소비자는 100만명을 넘어서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체크카드 혜택도 남다르다. 토스 체크카드는 실적조건 없이 매달 최대 4만6500원 환급(캐시백)을 제공하며 해외 사용금액 3%를 즉시 돌려준다. 국내 체크카드 중 역대급 혜택을 내걸고 있는 셈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있지만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대출상품 쪽이다.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인해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을 중단하거나 제한하는 사태가 이어지고 상황에서 토스의 조건들이 더욱 가치 높게 평가받기 때문이다. 실제 국민·신한·하나·농협·우리은행은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줄였으며 마이너스통장도 일제히 5000만 원까지 제한했다.

거기에 더해 토스뱅크와 같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는 1일부터 신규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연말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연간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는 시중은행(연 최대 5~6%)보다 약간 높은 편으로, 아직 목표치를 넘기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대출 증가 속도가 가팔랐고, 연말까지 중금리대출 비중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가계대출 증가율에 대한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기존 은행권의 대출 벽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이를 넘지 못한 대출 수요가 토스뱅크로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게다가 토스뱅크의 경우 출범 첫 해인 만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관리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토스뱅크가 보유한 자본금을 고려하면 대출을 늘리는 덴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현재 토스뱅크의 자본금은 2500억 원이다. BIS(국제결제은행) 총자본비율 규제(8.5%)를 감안하면 최대 대출 규모는 자본금의 12배를 조금 웃도는 3조 원 정도다. 올초부터 지난 8월말까지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4조 2000억 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출을 크게 늘릴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때문에 대출을 지속적으로 늘리기 위해선 증자 등 자본 확충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 당국에 약속한 중신용대출 비중 목표치(34.9%)도 고신용자의 신용대출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실가능성이 높은 중신용대출 공급 비중을 높게 유지해야하는 만큼 고신용자 대출을 무턱대고 늘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뱅크는 고신용자 신용대출 상품과 중신용대출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신용대출 상품으로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신용대출 최대 한도가 2억 7000만 원으로 내걸었지만, 실제로 고신용자에게 시중은행 대비 많은 한도를 내주긴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leegy0603@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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