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부적절 광고?', 싫으면 프리미엄 가입해
유튜브 '부적절 광고?', 싫으면 프리미엄 가입해
  • 김현우 기자
  • 승인 2021.10.07 15:56
  • 수정 2021.10.07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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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올라오는 선정적인 게임광고 출처: 유튜브 내 화면캡쳐
유튜브에 올라오는 선정적인 게임광고 출처: 유튜브 내 화면캡쳐

세계 최대 규모의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시청 중간 나오는 부적절한 광고들로 어린아이가 있는 부모들을 비롯해 많은 이용자들의 눈살이 찌푸리게 한다.

유튜브 동영상에 삽입되는 선정적이고 여성 폄하적인 광고는 대표적으로 모바일 게임 광고와 데이팅 앱 광고다. 게임 광고 같은 경우엔 아무것도 입지 않은 여성의 실루엣이 보이거나 성행위를 연상케하며, 데이팅 앱 광고 중 일부는 '내 주변 자취녀 확인'등과 같은 자극적인 문구를 광고에 넣어 여성을 폄하하는 내용도 수시로 등장하고 있다.

이 같은 부적절한 광고는 아동 및 청소년의 인권을 침해하며, 잘못된 성 지식과 여성을 성적 대상화로 삼을까 우려하는 보호자들의 곤혹은 깊어진다.

인천 서구에 거주하는 세 자녀의 보호자인 Y씨(35세)는 "아이들에게 제 휴대전화로 유튜브를 시청시키고, 그 시간 동안 편하게 집안일을 해왔는데 부적절한 광고가 빈번하게 나오면서 아이들에게 휴대전화를 건네기 힘들어졌다. 아이들을 일일이 신경쓰며 집안일을 하기 힘들다"며 "아이들이 유튜브에 나오는 선정적인 광고를 보고, 광고 내용에 대한 질문을 하는데 참 난처하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규제가 이루어지지 않는 선정적인 게임광고 출처: 유튜브 내 캡쳐

부적절한 광고를 신고해 해당 광고가 내려가도 며칠이 지나면 금세 유사한 내용의 광고는 다시 올라온다. 

부적절한 광고 시청을 원하지 않는 이용자를 위한 '유튜브 키즈'와 '유튜브 프리미엄'이 있지만, 유튜브 키즈에는 아동용 콘텐츠만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그 밖의 콘텐츠를 시청하기 원하는 아동 및 청소년들은 무방비하게 부적절한 광고에 노출된다는 점으로 '유튜브 키즈'는 사실상 해결책은 아니다.

경기도 시흥시에 거주하는 중학생 P양(13세)은 "유튜브로 보는 영상들은 연예인, 반려동물, ASMR(자율 감각 쾌락 반응) 정도며 선정적인 광고가 나올 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다. 성행위를 연상케하는 내용의 광고가 나올까 봐 야외에서 유튜브를 이용하기 꺼려진다."라며 유튜브 키즈를 사용하면 되지 않냐는 질문에 "요즘은 초등학생도 제한된 콘텐츠 때문에 유튜브 키즈를 이용하지 않는다. 초등학생들이 이런 광고를 보고 안 좋은 영향을 받으며 자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한 '유튜브 프리미엄'은 정기적인 결제를 통해 광고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지만 청소년과 아동이 결제를 하기엔 가격이 부담되며, 유튜브 광고는 이용자의 시청 기록에 따라 결정되는데 P양과 Y씨를 비롯해 많은 이용자들은 자신들이 주로 시청하는 콘텐츠와 관련 없는 부적절한 광고 영상에 불쾌함을 느끼며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을 유도하는게 아니냐는 의혹을 품기도 했다.

현재 유튜브 이용에 있어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부적절한 광고는 유튜브 자체 검열과 기준을 제외하면 규제할 수단이 없으며, 유튜브는 이와 같은 문제점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유튜브 시청에 있어 부적절한 광고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고 있고,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고있지만 해결 방안을 찾기위해 노력중이다"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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