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브그룹 품에 안기는 라이나생명, 처브라이프와의 합병설도 ‘솔솔’
처브그룹 품에 안기는 라이나생명, 처브라이프와의 합병설도 ‘솔솔’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1.10.12 17:20
  • 수정 2021.10.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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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완료 되면 한국 생보사만 2개…인수 후 합병 전망
“처브라이프 적자 美본사 수혈, 합병은 정해진 수순”
[출처=라이나생명보험]
[출처=라이나생명보험]

미국 처브그룹이 라이나생명을 인수하면서 보험업계에서는 그룹 내 한국 생보사들의 합병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당장은 인수하는 선에서 그치겠지만 결국 합병 수순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12일 외신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그나(Cigna) 그룹은 건강관리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 한국, 대만, 뉴질랜드, 태국, 인도네시아, 홍콩 사업부와 터키 합작회사 등 아시아 사업부 일부를 처브(Chubb) 그룹에 매각키로 했다.

거래가격은 약 57억5000만달러(약 6조9000억원)로 라이나생명의 단독 인수가는 전해지지 않았다. 계약 완료 시점은 내년이 될 전망이다.

처브그룹은 세계 최대규모의 상장 손해보험사이자 미국 최대 기업보험 전문사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에이스손해보험과 처브라이프생명을 계열사로 두고 활동 중이다. 인수가 완료되면 처브그룹의 국내 생보 계열사는 처브라이프생명과 라이나생명이 된다.

라이나생명은 1987년 최초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생보사로, 텔레마케팅(TM) 부문에서 강점을 지닌 ‘알짜회사’로 통한다. 작년 말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0.56%로 통한다. 통상 국내 생보사들의 ROE가 10%대에서 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반면 처브라이프생명은 2004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이상의 순손실을 누적시켜 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3년 5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처브라이프생명은 2004년부터 계속 순손실을 기록하다 작년 62억7000만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17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라이나생명 매각설이 나온 건 수년 전의 이야기지만 그동안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5대금융지주사(KB·신한·하나·우리·농협) 가운데 하나가 인수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처브그룹의 라이나생명 인수소식이 전해지며 결국 양사 합병은 시간문제 아니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그동안 처브라이프의 적자를 사실상 미국 본사가 수혈해준 셈”이라며 “(라이나생명과의) 합병은 결국 정해진 수순이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다만 처브라이프생명 측은 아직 그룹차원에서 전달받은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처브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이제 막 인수가 시작되는 단계라 시간이 더 지나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에도 시간이 오래 걸렸던 만큼 합병이 진행된다 해도 시간을 두고 천천히 진행될 것”이라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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