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석 티몬 대표 "관계형 커머스로 재도약"…3세대 청사진 제시
장윤석 티몬 대표 "관계형 커머스로 재도약"…3세대 청사진 제시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1.10.14 16:31
  • 수정 2021.10.14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효율성' 대신 '스토리' 중심 플랫폼 목표…차별화된 존재감 키워
IPO, 최적 시점서 재개…“내년 생각하지만 변동 가능, M&A도 염두”

"이커머스1.0이 온라인, 2.0이 모바일이었다면 '이커머스 3.0'는 커머스 생태계 파트너와 함께 만들어 가는 스토리 중심의 '관계형 커머스'를 추구할 것입니다"

장윤석 티몬 대표(사진)는 13일 자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티비온'을 통해 취임 후 첫 간담회 열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장 대표는 티몬의 앞으로 비전과 실행 방향을 '이커머스 3.0'으로 정의했다 뿐만 아니라 티몬의 신규 슬로건을 '사는 재미의 발견'으로 설정해 고객과 파트너에게 쇼핑 생활의 기쁨을 전하는 상생플랫폼이 될 것을 시사했다. 

장윤석 대표는 "온라인 커머스에서 모바일 커머스로 변화해 온 이커머스 시장이 이제는 새로운 변화의 시기에 봉착했다"면서 "이제는 단순히 물건만 파는 게 아니라 가치를 함께 팔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콘텐츠 커머스는 이커머스 3.0 시대에 맞춰 티몬이 내놓은 대안이다. 티몬은 상품 구매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는데, 제품을 더 싸게 들여와 더 빠르게 배송하는 것만으론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에 고객 빅데이터, 인프라 등 기존 자산에 여러 협력 파트너의 콘텐츠를 입히고, 이를 입점 판매자에 제공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티몬은 틱톡, 아프리카TV 등 주요 콘텐츠 플랫폼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크리에이터 양성에 나섰다.

장 대표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커졌지만, 대부분 라이브커머스는 방송 인프라에 상품을 얹는 방식”이라면서 "티몬은 크리에이터들이 주체가 돼 상품에 이야기를 담으려 한다"고 말했다.

브랜드와 상생하는 소비자직거래(D2C·Direct to Customer) 플랫폼으로의 전환도 추진한다. 제품력은 있지만 홍보가 되지 않아 판매가 쉽지 않은 소상공인 제품들을 소개 판매하는 '돈쭐내주자(돈+혼쭐내다)-돈쭐쑈'가 대표적이다. 또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나눔스토어 '기빙플러스'와 재고상품 기부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경북 포항시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소상공인 상생 협력도 강화한다.  

기업문화도 새롭게 정립한다.

장 대표는 "'○△□'로 대표되는 작품을 넷플릭스가 제작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만의 기업문화가 뒷받침했기 때문"이라며 "티몬은 '규칙 없음(No Rules Rules)'으로 대표되는 넷플릭스의 '자율과 책임'이라는 기업문화를 벤치마킹해 티몬이 치열한 커머스산업 경쟁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상생 전략을 실행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OS(Business Operating System)를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말했다
 
새롭게 개편될 티몬의 청사진에 올해 예정됐던 기업공개(IPO) 일정은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티몬은 올해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를 선정했고 재무건전성 개선 등 정지작업 등을 진행해 왔으나 지난 7월 돌연 상장계획을 철회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지난 6월 티몬의 새 수장이 된 장윤석 대표가 언제쯤 상장작업을 재개할 지를 주요 관심사로 꼽고 있다.

장 대표는 "(IPO시점을) 내년께로 생각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투자자,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의 이익이 가장 클 시점에서 진행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IPO가 기업이 사업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자금조달을 위해 진행하는 것이지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라며 최적의 시기가 도래하지 않는다면 아예 안 하는 것도 방법"고 덧붙이기도 했다.

장윤석 대표 말대로 티몬 현재 자금이 급하지 않은 상태다. 티몬은 지난해 말 기준 630억원 가량의 현금자산을 보유 했을 뿐만 아니라 연초 전환사채(CB)를 발행해 30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티몬이 적자를 이어가더라도 수년 정도는 견딜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다만 티몬이 내세운 '커머스플랫폼-콘텐츠 결합사업' 통해 과연 통계적으로 도드라진 수치을 창출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란 입장이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jej0416@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