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연이은 호실적에...코로나가 악재 아닌 핑계의 호재
제주항공 연이은 호실적에...코로나가 악재 아닌 핑계의 호재
  • 최문수 기자
  • 기사승인 2021.10.15 12:07
  • 최종수정 2021.10.15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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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극심한 침체를 맞고 있던 항공업과 여행업 등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이 연장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연이은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에 있어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치고도 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일시적으로 경영이 어려워져 고용 위기를 맞고 있는 사업주가 휴업 및 휴직을 실시하고 휴업수당을 지급하는 경우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인건비의 최대 90%를 국가가 지원해주는 제도다. 지난 달 말 종료 예정이었지만 지난 달 15일 열린 제8차 고용정책심의회에서 지원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키로 했다.

이 가운데, 제주항공에게 회의적인 시선이 제기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규모와 코로나19 전·후로의 국내선 점유율 현황으로 보인다. 항공업계의 고용유지지원금 금액별 순위는 대한항공이 1780억3500만원으로 가장 높으며 제주항공이 456억39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403억900만원을 지원받는 아시아나항공보다 높은 금액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활로가 막혀 항공화물에 의지하고 있던 가운데, 결국 국내선·국제선 여객과 항공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뒤집혔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상반기 매출에서 국내선과 국제선 여객 비중은 각각 10.2%(1857억원)과 7.9%(1446억원)인 반면 항공화물의 비율은 72.3%(1조3192억원)로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 발생 이전인 지난 2019년 국내선 8%(5447억원), 국제선 61.3%(4조1656억원), 항공화물 19.3%(1조3116억원)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제주항공은 항공화물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에 비해 국내선과 항공화물,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고 있는 모양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화물 운송 사업을 처음 시작한 지난 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총 11개월 동안 태국 방콕과 중국 옌타이 등 6개 도시에 147회 화물 전용기를 투입해 1159t의 화물을 운송했다. 같은 기간 일반 여객기의 화물량까지 포함하면 총 2076t을 운송한 것이다. 이 가운데, 28%를 지난 8월 한 달 동안 운송했다. 지난 8월에는 577t을 수송했는데, 이는 화물 운송 전용 여객기 운항을 시작한 이후로 10월 만에 10배 넘는 수치를 기록한 셈이다.

또 제주항공은 국내선 시장 점유율에서도 2년째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탈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선 여객은 2110만7215명으로 이 가운데 19.8%인 417만9510명이 제주항공을 이용했다. 이는 국내선을 운항하는 11개 항공사 중 가장 많은 규모이며 지난해 국내선 수송 1위를 기록했던 수치보다 2.6% 포인트 상승한 수치기도 하다.

제주항공의 연이은 호실적은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9월 1만3000원이던 제주항공의 주가는 2배가량인 2만2600원까지 올랐으며 유진투자증권은 목표가를 2만8000원까지 올리기도 했다.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제주항공의 상황이 더 호전될 것이라는 분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제주항공은 여전히 코로나19를 핑계로 각종 정부 지원금 신청과 노조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코로나가 경영의 악재가 아닌 각종 핑계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런 이유로 제주항공의 모기업인 애경그룹이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심에 눈초리를 받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모든 임직원에 있어 고용유지 원칙을 정해 휴업 및 휴직을 진행하며 고용유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칙하에 정부의 정책 지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각종 전망이 난무하고 있지만 누구하나 뾰족하고 정확하게 예측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고 회사 스스로도 감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계속해서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전 세계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각국의 항공사들도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 국내 또한 지난 14일 하루 40만 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며 위드 코로나 전환의 목표치에 한 발 다가간 모습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전 세계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상승하며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있어 항공사들이 운항을 재개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여객 수요도 점차 증가할 것”이라며 “잠재 여객 수요가 많은데다 당분간 높은 운임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수익성이 나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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