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드인'마저 中 서비스 중단…美 SNS 전멸
'링크드인'마저 中 서비스 중단…美 SNS 전멸
  • 장은진 기자
  • 기사승인 2021.10.15 14:26
  • 최종수정 2021.10.1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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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의 엄격한 규정 준수 등 사업 환경 어려워
[사진출처=연합뉴스]
[사진출처=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세계 최대 비즈니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링크드인(LinkedIn)마저 중국에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가 온라인 콘텐츠 검열을 강화하고 빅테크 기업을 압박한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링크드인은 지금까지 유일하게 중국에서 사용되던 미국 SNS였다.

15일 연합뉴스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14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중국 내에서 훨씬 더 도전적인 운영 환경과 더한 규정 준수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올해 말 링크드인의 중국 내 주요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2002년 설립된 링크드인은 비즈니스 특화 SNS다. 페이스북 등 일반적인 SNS와 달리 특정 업계 사람끼리 구인·구직을 하는데 활용하거나 동종 업계 사람의 정보 등을 파악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2014년 중국에 ‘링잉’이란 이름으로 진출한 링크드인은 2016년 MS에 262억달러(약 31조원)에 인수됐다.

링크드인은 다른 SNS와 달리 비즈니스용 SNS로 주로 구인구직에 활발히 이용돼 중국 당국의 간섭이 심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중국의 검열 규칙을 준수하고 일부 콘텐츠 게재를 제한하면서 중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실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이 2009년 차단되고 검색엔진 구글도 2010년 중국 서비스를 중단한 것과 달리 링크드인은 지금까지 서비스를 지속해왔다. 그 결과 현재 링크드인을 이용하는 중국 가입자 수는 5200만명에 달한다.

문제는 올해부터 규제가 더욱 심화되면서 MS측도 더 이상 버틸수 없게 됐다. 

중국 정부는 증가하는 빅테크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알리바바, 텐센트, 디디추싱 등의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애플의 앱스토어의 수수료가 과도하다는 개인 소비자의 소송을 허가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올 3월부터 링크드인의 위기가 시작됐다고 짚었다. 당시 링크드인 중국 법인은 당국의 규칙을 준수한단 이유로 일시적으로 신규 회원 가입을 중단했다. 중국 당국은 링크드인이 정치적 색채를 지닌 게시물을 통제하지 못한다며 질책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도 지난 3월부터 중국 당국이 인력 해외유출 우려와 불온한 내용의 콘텐츠가 유통될 수 있다는 이유로 규제 강화를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중국당국은 링크드인 측에 30일 내로 검열기능을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이후 중국당국은 자국 내 활동중인 인권운동가나 교수, 언론인의 링크드인 계정을 임의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이후 약 10여명의 언론인이나 국영 미디어, 비평가의 링크드인 계정이 중국에서 차단됐으며, 6월에도 석연찮은 이유로 10건 이상의 링크드인 계정이 삭제됐다.

이에 MS는 중국에서 링크드인 서비스를 중단하고 SNS 기능이 삭제된 '인잡스'를 내놓는단 방침이다. 새로 출시할 인잡스는 게시물 공유 기능 등을 삭제하고 단순 구인·구직 플랫폼 서비스만을 제공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jej0416@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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