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손해율 감소에 3분기도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중장기 전망도 ‘맑음’
손보업계, 손해율 감소에 3분기도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중장기 전망도 ‘맑음’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1.10.20 15:25
  • 수정 2021.10.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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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B·현대해상 등 대형사 3분기 순익, 시장 예상치 상회 전망
'손보사 수입 30% 차지' 자동차·일반보험 손해율, 여전히 안정권
이익잉여금 증가…IFRS17 이후 자본건전성도 생보사 대비 우위
보험사 순이익 증가 [사진출처=연합뉴스]
보험사 [출처=연합뉴스]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 감소가 이어지면서 3분기 실적에서 ‘어닝 서프라이즈’ 실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여름휴가철과 추석 연휴 영향 등으로 차량운행은 늘어났음에도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의 손해율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는데다가 자본안정성 면에서도 우위에 있어 중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 등 대형 손보사들의 3분기 순이익은 증권가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은 정부당국이 주도한 정책의 효과가 나타난 것이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지난 4월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안전속도 5030’에 따라 사고가 감소하고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감소했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의 수입은 장기보험이 절반이고 자동차보험과 일반손해보험 수입은 약 30%를 차지한다. 이들 3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3월부터 70%대를 이어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보험은 과잉진료계상 문제 및 나이롱환자 등의 영향으로 만년적자를 이어왔지만 코로나 확산 이후 통행량 감소, 자동차보험료 인상 등의 영향으로 작년부터 감소세에 접어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손해율 80%를 마지노선으로 판단하고 적정손해율은 78~8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월별로 보면 지난달 손해율이 전월(8월)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분기별, 연도별로는 여전히 안정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연휴가 많아 통행량 증가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를 상회하는 것이 통상적”이라며 “4월부터 시행된 안전속도 5030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한다. 제도 시행 후 도심 내 사고율은 15% 이상 하락했다”고 말했다.

최근 3년 만에 자동차보험 정비요금이 인상되며 보험료도 인상 압박이 가중되며 손해율이 더욱 안정될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실제 인상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정비수가는 손해율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자동차보험료 변동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자동차정비업계와 보험업계 등은 이달 초 자동차 시간당 공임비를 4.5% 올리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현재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안정적인데다 경상환자 과잉진료, 한방분야 기준마련 등의 금융당국 개선방안까지 발표되며 요율 인상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는 자동차 정비수가 인상이 손해율을 늘리고 보험료를 늘리는 식으로 작동했다”면서도 “지금은 평소 대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떨어져있어 최근 인상된 정비수가가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향후 치료비 전액지급제도 개선, 진단서 제출 의무화, 상급병실 등 보험금지급 개선, 수리비 원가 공개 등이 시행 예정”이라며 “진료수가 개선, 음주운전 등 사고책임 강화 등이 추진 중이라 연내 자동차보험료가 오르지 않아도 양호한 손해율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라 진단했다.

이익잉여금 증가로 인한 자본안정성 덕분에 중장기 전망 또한 밝은 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이들 3사 이익잉여금은 삼성화재 9조7254억원(작년말 대비 +3.95%), DB손해보험 5조2364억원(+5.93%), 현대해상 3조5610억원(+4.37%)으로, 대체로 손보사의 이익잉여금은 생명보험사 대비 높은 편이다.

현재 지급여력비율(RBC)제도 아래서는 손보사와 생보사들이 유사한 자본비율을 보이지만 2023년부터 새보험회계기준(IFRS17) 및 신지급여력비율(K-ICS)이 도입되면 변액보험 준비금 인식 문제로 생보사들의 변동성이 확장되고 손보사들의 자본비율이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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