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이달에도 주담대 금리 일제히 올려…3개월 연속 '쑥쑥'
생보사, 이달에도 주담대 금리 일제히 올려…3개월 연속 '쑥쑥'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1.10.21 16:37
  • 수정 2021.10.21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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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주담대 평균 3.44%…흥국생명·푸본현대생명만 소폭 인하
DSR 2단계 조기시행 전망에 수요 증가…“총량 관리 차원서 인상”
전세대출 CG.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생명보험사들이 3개월 째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 중이다. 총량 규제 차원에서 몰리는 대출수요를 금리인상을 통해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생보사들의 10월 주담대 평균금리는 3.44%로 집계됐다. 올해 7월(3.20%)부터 8월(3.22%)과 9월(3.34%)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세다.

흥국생명과 푸본현대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생보사들은 주담대 금리를 일제히 인상했다. 특히 신한라이프는 8월부터 큰폭의 인상을 단행 중이다. ‘풍선효과’로 2금융으로 밀려난 주담대 수요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보험사로 몰려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삼성생명의 평균 주담대 금리는 3.44%로 전월(3.27%) 대비 0.17%p 상승했다. 앞서 삼성생명은 대출수요가 몰리자 자체적으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약 40%수준으로 제한한 바 있다. 현재 금융당국이 설정한 보험사 등 비은행권 금융기관의 DSR은 60%가 적용된다.

교보생명은 3.49%(+0.22%p), 한화생명은 3.18%(+0.09%p)로 나타났다.

신한라이프는 3.52%로 전월 대비로는 0.24%p 상승했지만 8월 대비로는 1.68%p 상승하며 같은 기간 타사에 비해 인상폭이 가장 컸다. 8월 신한라이프의 주담대 금리는 2.84%로 생보사들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지만 9월 3.28%(+0.44%p)에 이어 이달까지 2개월 간 약 24%의 금리를 인상했다.

다만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대출수요가 몰려든 건 아니고 당국의 규제방향에 맞게 금리를 인상한 것”이라며 “대출여력은 아직 여유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9월까지 주담대 금리를 동결했던 흥국생명(3.41%)과 푸본현대생명(3.69%)은 이달 들어 각각 3.38%(-0.03%p), 3.6%(-0.09%p)로 금리를 낮췄다.

업계 관계자들은 보험업권의 대출취급 규모가 작은데다 은행권 규제로 인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보험사로 대출수요가 일시에 몰린 것을 원인으로 파악하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의 여신규모는 140조원대로 금융권 전체 여신규모(약 3000조원)의 4.6% 수준이다. 여기에 조만간 금융당국이 2금융권으로 DSR 2단계 규제를 조기 확대시행할 것이란 전망까지 확산되면서 서둘러 필요 자금을 확보해두려는 수요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DSR이 확대시행 돼도 소급적용이 아니라 60%까지 대출을 받아둔 고객들은 그대로 유지되고 신규대출에만 제한이 생기는 것으로 미리 대출을 받아 자금을 확보하려는 수요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금리 인상은 종합적으로 대출총량을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생보사 관계자는 “보험사 대출은 전 금융권 대출규모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고 보험대출이 가능하다는 것도 모르는 분들이 많다”면서 “은행 DSR 규제에 막힌 고객들이 하반기 들어 몰리면서 대출여력이 줄어든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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