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히고 출마 시기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대표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되는 11월 5일 이전에 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출마 선언 시점을 조율 중이지만, 지역 방문 일정 등을 고려하면 31일쯤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안 대표가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면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2012년 무소속으로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다가 중도 하차했고, 2017년에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21.41% 득표율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최근 들어 여야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여왔다.
그는 SNS 등을 통해 "대선이 대통령이 아니라, 상대 진영을 초토화할 왕을 뽑는 선거가 되어가고 있다"며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잘 드러냈듯 '세상이 지옥'(헬조선)인데 생존전략과 미래 담론은 실종되고, 과거와 네거티브만 난무한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가 출마를 선언하면 이번 대선은 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국민의당 후보 간의 '4자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창당을 공식화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까지 가세하면 그 이상의 다자 구도가 된다. 안 대표의 경우 제3지대와의 연합이나 국민의힘과의 후보 단일화 여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의 주요 변수는 안 대표의 지지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가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에 실망한 중도층의 지지를 흡수한다면 독자 행보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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