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위드코리아 전환에 확진자 증가 우려... 독감과 동시 유행 가능성"
보건당국 "위드코리아 전환에 확진자 증가 우려... 독감과 동시 유행 가능성"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1.10.27 17:52
  • 수정 2021.10.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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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바이러스 전파가 쉬운 겨울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방역체계가 전환을 앞두고 있어 방역당국이 이번 주부터 확진자 수가 더 증가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의 동시 유행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7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난 1주간(10.17∼23) 신규 확진자 수는 일평균 1천339명으로 전주 대비 감소했으나, 월요일(25일)부터 오늘까지 사흘 연속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전국 0.88로 3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했으나, 이번 주에는 상승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5일 1천190명에서 전날 1천266명으로 증가했고 이날에는 1천952명으로 2천명에 육박했다.

오는 31일 할로윈데이를 맞아 다양한 행사와 모임을 통해 추가 전파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이 단장은 "백신 접종률이 아직 높지 않은 젊은 연령층이 과밀한 실내환경에서 큰소리로 대화하면서 장시간 머물게 되는 경우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며 "특히 핼러윈데이에 사용하는 마스크는 방역당국이 권장하는 마스크가 아닌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1주간(10.17∼23) 확진자 9천373명 가운데 20∼40대 연령층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30대가 1천575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1천349명, 20대가 1천347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에는 2차 접종률이 지난 23일 기준 55.3%에 불과하며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감염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감염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위험요인은 더 있다. 당국은 우선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행이 지속하는 상황을 꼽았다.

이날 0시 기준 지역확진자 가운데 수도권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82%에 달했다. 일부 시군구에서는 주간 인구 10만명당 일평균 확진자 발생이 10명을 넘었다. 서울 중구는 16.7명, 종로구는 14명이다.

바이러스 확산이 쉬운 겨울철로 진입하고, 미접종자가 다수 존재하는 상황에서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만큼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초·중·고 집단감염 발생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방역체계 전환에 따라 각 대학이 대면수업을 하면서 대학에서도 집단발병 사례가 커질 수 있다.

예방접종을 마친 뒤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돼 최근 60대 이상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것도 당국의 고민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마지막 주에는 60대 이상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50명이었는데 이달 첫째 주 47명, 둘째 주 75명, 셋째 주 89명으로 늘었다. 겨울철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도 있어 의료체계 부담 가중도 우려된다.

한편 지난 1주간 감염경로를 보면 확진자와 접촉을 통해 감염된 비율이 51.7%(4천908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조사 중'인 비율이 32.6%였다.

1주간 신규 집단감염은 총 31건으로 교육시설과 사업장 관련이 각 11건, 의료기관·요양시설이 4건, 다중이용시설이 3건, 종교시설 1건, 가족-지인 모임 1건이었다. 위중증 환자는 주간 평균 343명이다.

사망자는 101명으로 직전 주 84명에 비해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이 89명으로 가장 많았고 40∼50대 8명, 20∼30대 4명이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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