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ESG] 정의선 ESG 선언, 계열사는 외면하나…서정식 號현대오토에버 '직원 혹사' 논란
[WIKI ESG] 정의선 ESG 선언, 계열사는 외면하나…서정식 號현대오토에버 '직원 혹사' 논란
  • 박영근 기자
  • 기사승인 2021.10.28 11:07
  • 최종수정 2021.10.28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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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 주 52시간 미준수·강압적 업무 유도 논란
밥 먹듯 야근하던 직원들 "도저히 못 참겠다" 분노 폭발
회사 측, 5일 째 상황 파악만…무색해진 현대차 ESG경영
[왼쪽:현대차 정의선 회장, 오른쪽:현대오토에버 서정식 대표 / 출처=각사]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ESG(환경 보호·사회적 가치 공헌·지배구조 윤리경영)를 기업의 미래 가치로 선포하고 활발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계열사에서 정 회장의 이같은 외침을 민망하게 만드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대차 계열사 현대오토에버(대표 서정식) 직원들이 상습적인 초과 근무·무리한 경영 방침·임원들과의 불통 등을 꼬집으며 폭로에 나섰기 때문이다. 정 회장의 ESG 외침이 아직 계열사까지는 닿지 않은 듯 보인다.

27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 직원들은 오후 11시까지 야간 근무는 기본이며 추석 연휴와 대체휴무일도 회사에서 당연하다는듯이 출근 명령을 내린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회사는 업무를 다 마친 인원에 대해선 다른 사람의 일을 얹어주거나, 주말에 긴급 대응을 위해 '회사 근처에서 머물라'고 종용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 52시간은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잦다"면서 "근태 시스템이나 인사팀에서 경고 오면 팀장은 시스템상 퇴근을 찍어놓고 일하라고 명령한다. 주말근무 결재도 못 올리고 출근해도 출퇴근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 마치 직원들은 유령처럼 업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제보자는 이같은 일의 근본적인 원인은 경영진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객사에서 끊임없이 무리한 요구를 한다. 하지만 임원들은 전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고객사에 제출하는 PPT엔 '휴일 및 주말근무로 만회'가 항상 기재돼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경영진은 이와중에도 무리한 플랫폼 확장을 실시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협력사까지 주말근무 요구하다가 협력사에서 본사와 계약을 해지하자는 말까지 나오겠느냐"고 강조했다.

A씨는 또 "최근엔 매일 밤 늦게까지 야근하고 주말휴일근무도 마다하지 않으며 코로나 와중에 해외출장까지 다녀온 직원이 지각 3회 넘었다고 '전사공지'로 본인 이름에 팀 이름 기재해서 징계발령을 냈다"며 "지각은 잘못이지만 따지고보면 매주 52시간 넘기게 일 시키는 회사는 정상이냐. 이 사건으로 해당 사업부 인원들은 불만 폭주 중인데 팀장이나 임원들은 일절 이에 대한 사과조차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끝으로 "경영을 이런식으로 하다보니 직원들은 줄사퇴하고 악명 높아져서 입사 희망하는 사람도 줄어들고 있다"며 "직원 대부분이 무기력해지고 그로 인해 개발 퀄리티는 점점 추락하고 있다. 고객사는 왜 이리 수준 떨어지녀고 회의중에 대놓고 폭언하는데 다들 묵묵히 듣고만 있는다. 이런 회사가 대기업이란 타이틀 달고 인력 충원한다고 채용공지 띄워놓은 것 보면 개미지옥이 따로 없다. 이게 정상인 회사에서 일어날 일이 맞느냐"고 되물었다.

현대차그룹의 뿌리인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은 생전에 '위대한 사회는 평등한 사회다' '노동자를 무시하면 안된다'는 철학을 강조해왔다. 이에 정의선 회장도 취임 직후부터 정 명예회장의 이같은 철학을 이어받아 ESG경영을 강조하며 상생·협력·사회적 가치 실현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정작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는 논란이 불거진 지 5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상황 파악 중"이라면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서 사장은 이같은 상황을 인지하고도 특별한 지시를 내리거나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현재 사태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고,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의선 회장의 ESG 경영이 계열사까지 미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너무 비약인 것 같다. 다만 저희가 합병되다보니 조금 기존 회사별로 다른 부분들이 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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