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올해 3분기 1031억원의 순이익(별도 기준)을 올렸다고 잠정공시했다. 전분기(566억원) 대비 82.07%, 전년 동기(655억원) 대비 57.49% 늘어난 수준이다.
한화생명은 28일 진행한 컨퍼러스콜에서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35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7억원(46.7%) 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출은 4조7814억원으로 전분기(3조5327억원) 대비 35.35%, 전년 동기(3조6342억원) 대비 31.57%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전분기(368억원) 및 전년 동기(689억원) 대비 각각 66.54%, 82.10% 줄었다.
연결기준 법인세비용 차감전 이익은 1조2635억원(+197.9%), 누적 순이익은 8805억원(+182.6%)으로 집계됐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등 보험계열사의 실적이 개선되고 한화투자증권이 자회사로 편입된 데 따른 결과다.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3조5035억원을 기록했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4521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늘었다. APE는 신계약 판매를 통해 들어온 초회보험료를 1년 단위로 나눈 것으로 판매한 상품 종류에 관계없이 지속적인 보험료 수입을 판단할 수 있다.
신계약 APE증가는 저축 및 연금판매 확대가 주 원인으로, 한화생명은 일시납 저축판매 등으로 확보된 물량을 자산듀레이션 확대를 위한 투자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보장성 APE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10.5% 감소한 2422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순이익이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향후 시행될 K-ICS(신지급여력비율제도)에 맞춰 착실히 준비하고 있으며 금리상승 기조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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