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리츠(REITs)' 상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리츠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Equity)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회사(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로 '부동산투자신탁'이라고 불린다. 소액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지분에 투자해 발생하는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게 된다. 증권의 뮤추얼펀드와 유사하다.
NH농협리츠운용에서 운용하는 NH올원리츠는 지난달 28~29일 양일간 국내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이 628.17대 1을 기록해 올해 상장리츠 중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고 2일 밝혔다. 최근 상장을 진행한 SK리츠는 452대 1, 디앤디플랫폼리츠는 245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 860개 기관이 참여해 117억4695만9000주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공모금액은 5000원으로 전체 주문 규모는 58조7348억원에 달한다.
주관사 관계자는 “최근 변동성이 큰 장세 속에서 안정적인 배당주인 리츠가 주목받은 것에 더해 상장리츠 중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군에 속하는 10년 평균 6%~7%대 배당수익률과 자산별 안정화를 통해 매입시점 대비 자산가치가 상승된 NH농협리츠운용의 안정적인 운용역량에 대한 경쟁력이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NH올원리츠는 분당스퀘어, 에이원타워 당산, 에이원타워 인계, 도지물류센터 등 국내 4개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안정산업인 오피스와 성장산업인 물류 섹터의 코어플러스 자산을 모두 갖췄다.
NH올원리츠는 공모전 투자유치(프리IPO)를 실시해 705억원을 조달했으며, 이 과정에서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NH손해보험이 함께 투자에 참여해 농협그룹의 NH올원리츠에 대한 스폰서십이 강화됐다.
이종은 NH농협리츠운용 본부장은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NH올원리츠의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을 알아봐주고 투자해준 덕분에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NH올원리츠는 오는 3일~5일 3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하고, 이달 18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한편 리츠는 설립형태에 따라 회사형과 신탁형으로 구분된다. 회사형은 뮤추얼펀드와 마찬가지로 주식을 발행하여 투자자를 모으는 형태로 투자자에게 일정기간을 단위로 배당을 하며 증권시장에 상장하여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다. 신탁형은 수익증권을 발행하여 투자자를 모으는 형태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리츠는 주식처럼 소액으로도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어 일반인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며 "특히 부동산이라는 실물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어 앞으로도 각 증권사가 내놓는 상품마다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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